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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이어령 창조학교 Creative Thinking Academy
이어령 지음 / 생각의나무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발상이나 사고의 전환이란  말을 우리는 이제 지겹도록 듣는다.처음엔 신선하게 느껴졌던  그 말들도  이젠 하도 우려멱어서  지창하는  단어자체에  전환을  요구하고  싶다.책이 별 감흥이 없다고  너무 생 트집을  잡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간해서 집중하지 않으면  내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음.....그닥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닌데  전체적인 쳅터가 일관성이 없다고  해야 할까  맥락면에서는  틀에서  벗어난 21세기적  사고의 전환을  얘기하는데  구성면에서  유기적인 연결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이분의 글쓰기  방식은 나랑 맞질 않는다는 생각과  나의 배경지식 부족으로 소화되기엔  조금  무리다 싶다.가령  존 케이지와  버섯을  가지고  노이즈를 얘기하는 장에서는  이 무슨 생뚱맞은  소리람하면서 읽었고  존 던의 시를 인용하면서(시는 너무  좋았다)종소리에  관해 이야기할때는 너무나 감상적인 에세이를  보는 듯 했으며  상상력과  창의성의  중요함을  얘기 하기위해   드는 소재들이  조금  진부한기도  했다. 반면에 한국의 전통품들에 대한 이분의 해석은 상당한  통찰과 혜안을  돋보이게  한다.민속학자  버금갈  정도의 식견을  갖추고 있는 듯  한데  병풍과 지게  돗자리  보자기  한복에  대한  해석은  새로운 시선으로 그것들을 바라보게  한다.아울러  애정까지  느끼게  만든다.특히  보자기중에서도  조각보에  대한  해석이  좋았는데  자투리나  쓰다남은  쪼가리  헝겊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색채와 모양을 내는 조각보를 연상하면서  인생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봤다.하루하루라는  보잘 것 없고  루틴하는 일상이라도  그것이  나중에는 시간과  작은 노력들이 모여  아름다운 생의 조각보를 만들 수  있다면  내 기준에서   그건  성공한  인생인  것이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시간에 기댄체   흘러가기만  한다면  그  보자기는   닳고  헤져  빛 바래겠지만 ......헌데  책을  읽는 동안  아름다운  보자기와 병풍을  갖고   싶다는  이  강한  욕망은  무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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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가진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거다.요즘 나의 독서형태는 오지랖넓은 뺑덕어멈마냥  엉덩이의 끈기보다는 감각의 발랑거림으로  진득히 한권을 붙들고 있질 못한다.이책 한페이지  다른 책에서 다섯페이지 하는 식으로 중구난방  지멋대루다.덕분에  서재랄것 까진  아니지만 침실이 아닌  다른 옆방은 바닥이며 책상이며 의자며 선반이며 내가 건드리다만 책들로  점령당해 있다. 책은  그랬다.내가 외로을때  삶이 갑갑해  가장 손쉽게 해갈을 도와줄성 싶어 그렇게 아무렇게나  집어  페이지를 넘기면  다른 세계로 나를 데려다 줬고  나보다 더 지독히도  삶에 예각을 삐쭉 드리우며 사는 사람들을 보여 줬다. 어느 순간에는 위안과 다독거림을  받기도 하고  또 다른 순간에는  내 생물학적 나이를  가늠해보며 저자의  내공에  질투를 느끼기도 했다. 너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난 조금씩 흘러가  빛바래고 퇴색하는구나.내가 너를 다 소화시킬 날이  올까?너가 온전히 나의 것이 될 날이 올까? 요사이 난 난독증에 걸린 사람마냠  너를  안고가는게   버겁다.내 뇌는 너무 경색됐다.더이상 돌아가지 않는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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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가쿠타 미쓰요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책 표지와 그림이 저 책을 손에 넣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었다.등을 보인 채 열려진 문을 향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에서  껍처럼 하도 씹어대서 고독도 비껴간 듯한 저 둔탁한 뒤태에  나를 투사했는지도 모른다.무었보다  책을 집어넣은 제목이 와락 끌렸었드랬다.내용이야 어떻든  저 표지가 있는 책을  수중에 넣는게 목적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분명히 다 읽지도 못할 거면서 대책없이  책을 사들이는  그릇된 애서가인 나는  저 그림과 제목을 통해 지지와 위안을 얻고 싶었던것일수도......맞아! 책꽂이에 꽂혀 있는 완독되지 못한 무수한 나의 책들도 그냥 여기 이렇게 내 곁에 손을 뻗기만 하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는 것 만으로도 존재 가치가 있는거야라면서....

쌓여가는  책이    점점 많아질수록 이상한 죄책감과 언젠가는 손봐야  할 밀린 과제처럼 부담감이 생기기 시작했다.한마디로  이 책은  내가 책을 삼키는게 아니라 책이 나를 삼키는 전도된 나와 책과의 관계에 종지부는 아닐지라도 관계개선에 도움을 줄거라 여겼던 것이다.무슨  말이 이리 길까!관계개선? 글쎄  그건 잘 모르겠다.책에 실린 단편들은 하나같이 이쁘다.책을 매개로 사람들은 서로를 더 알아가기도 하고   몰랐던 자신을 시간의 지층에 따라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사랑이 시작되는 지점도 생겨나고  헤어진뒤에는 돌려줄까 말까를 고민해야 하는 번거로운 물건이 되기도 하고  이국의 여행지에서  자신이 팔았던 책을 분신처럼  만나기도 한다.주인공을  작가의 세계로  이끌기도 하고  혼자간  여행지의 료칸에서  누군가가 놓고간  책을 한때는 열광했었지만 이제는 시들해져버린 감성으로 다시 조우하기도 한다. 

보송보송 솜털같은 단편들이 실려 있다 .읽으면 므흣해지고 아련해지기도한다.알싸한 잔향이 올라오기도 한다 .그치만 거기까지이다.아마 내가 지금보다는 감수성이 더 말랑말랑한 20대 초반 쯤이었다면 아마 여기저기 추천도 하고 완소책이 됐을 것도 같은데 이제 나는 이런 감성에 녹진하게 녹아들 마음의 오지도 없다.내 마음의 땅뙈기들은 죄다 현실적이고 부박한 것들이 점령해버렸다.그리고  일본 소설에 익숙치 않은 나는 첫 단편을 읽고 이거 뭥미 하는 반응을 보였드랬다.시원한 탄산수인줄 알고 집어든 페리에의 정체모를 맛을 보고 난후의 반응이 이와 비슷했었다.하지만 페리에도 가끔씩 마시면 색다르고 독특하다.내겐 일본 소설이 페리에의 맛과 비슷하다.페리에와 콜라가 있다면 콜라를 마시겠지만 가끔씩은 페리에의 어정쩡한 맛이 그리울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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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법칙 -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비즈니스의 허점
마이클 레빈 지음, 이영숙.김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말  그대로 깨진 유리창 법칙에 대해 설명하고 가르친다.아주 지겹게.   

두  미국인  범죄학자에  의해 처음 알려진  이  이론은 형사행정학 뿐만 아니라  오늘날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두루 적용되고 있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즉  각각의 작은 부분에는 전체가 축약되어 있다는 논리인데 학문적으로는  환원주의(reductionism)라고 일컬어진다.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범죄자의 입장에서는 이 곳이 전혀 돌보아지지 않는 무관심의 영역이라 짐작하고 범죄의 온상이 될 확률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것인데  오늘날  경영 전반작인 상황에도 별 무리없이 이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고주장한다.  어떤 식당의 화장실이 더럽다면  그 식당의   주방 위생상태까지도 문제가 있을거라고 확대 해석된다.이  고객의 방문 횟수는 줄어들게  되고 주변에도 이런 사실을 알려 결국 식당을 찾는 고객의  수는  점차 감소할 것이다.이처럼  깨진 유리창 이론은 우리가 사소해서 지나치기 쉬운 작은 문제들을   그대로 방치해 버린다면 작은 균열들이 틈을 만들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그 틈들은  벌어지기 마련이다.결국 치료와 수리가 필요해지는데  그때가 되면 이미 기업의 이미지는 타격을 입고 회복하는데  엄청남 시간과 경비등으로 에너지를  쏟아붓게 된다.즉  유리창이 깨지지 않도록 예방하라는 건데 방법제시는 대단히 두루 뭉실해서 전혀 와닿지도 않을뿐더러 직장내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상황들을  너무  단순화 시켜 이론의 활용을 무슨  사내 서비스 메뉴 지침서처럼 만들어 버렸다.디테일한 작은 부분 까지도 소홀히 하지않는 자세나 습관은  비즈니스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적용해도    상담히 유용할것이다.아쉬운 점이라면 이런류의 자기계발서나 처세서에서 감동이나  작은울림까지  요구하면  너무 무리일까 ...~~~~해라,~~~하지마라식의   가르침만  나열하고  지금 당장 실행하지 않으면 큰일날 것처럼 호들갑떠는 얕은 경고가  지겹다.그냥 제목  한줄만 알고 있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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