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로 그려낸 한국현대사 - 한 일본인 우표수집가의 눈에 비친 역사의 순간 181장면
나이토 요스케 지음, 이미란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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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표로 그려낸 한국 현대사 - 외국인이 한국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시각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국을 바라본 도서는 그리 흔하지 않다. 생각나는 것만 떠올려 봐도 몇 가지가 되지 않는다. (사실 거의 없는 것 같다.) 특히 고대사가 아닌 우리나라의 현대사는 국내에서도 논란이 많이 때문에 섣불리 말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게다가 일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이 책은 매우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공식 사료인 우표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기에 우리가 우표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 지를 보다 쉽게 알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인 나이토 요스케가 쓴 우표로 그려낸 한국 현대사는 일본의 한 잡지에 기고하던 글을 모아서 펴낸 책이다. 책의 구성은 우리나라 현대사의 주요 흐름이기도 한 정권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으며 주요한 사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물론 북한 및 일본의 우표 역시 실어 양국의 하나의 사건을 어떻게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지 역시 보여주고 있다.

 

일본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책이기에 천황이나 한일병합 등에 대한 기술이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글쓴이가 가지고 있는 균형 있는 시각이 느껴졌으며 이것이 어쩌면 보통 일본인이 느끼고 있는 우리나라나 사건에 대한 시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표 발행의 주요 목적은 정책 홍보에 있다. 물론 현재는 이전보다는 덜하지만 우표를 발행함으로 대통령의 업적이나 경제 성장의 효과를 간접 홍보하여 국민을 계몽하자는 것이었다. 이는 고대부터 있어왔던 일로 로마시대의 경우 황제들은 자신의 취임이나 업적에 관한 내용을 화폐에 새겨 전 제국에 알려왔다. 현대에는 우표과 화폐의 역할을 대신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우표 수집가 중의 한 사람으로 이 책을 읽고 우표 수집에 대한 흥미가 다시 한번 돋워지는 기분이었다. 한일 비교사나 우리나라 현대사를 보다 재미있게 알고 싶은 분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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