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 2021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 꿈꾸는돌 28
태 켈러 지음, 강나은 옮김 / 돌베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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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

한국계 여성 작가 태 켈러가 쓴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옛날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꾀 많고 난폭한 호랑이이야기일까요?

호랑이는 왜 덫에 가두려는 걸까요?

덫에 가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자꾸만 호기심이 커지는 책 만나봅니다.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은 안데르센상, 아스트린드 린드그렌상과 함께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뉴베리상의 100번째 뉴베리 메달의 주인공이 된 올해 27살 태 켈러의 두 번째 작품이지요.

태 켈러는 호놀룰루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보라색 잡곡밥과 스팸 무스비를 먹고

할머니(halmoni)의 호랑이 이야기들을 들으며 자랐어요.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을 썼고,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으로 뉴베리상을 탔어요.

시애틀에서 살고 있다. ‘태’(Tae)라는 이름은 할머니의 이름 ‘태임’에서 첫 글자를 따 지었어요.

강나은은 영미권의 좋은 책을 한국에 소개하는 일에도 열의를 품은 번역가이고

사람들의 수만큼, 아니, 셀 수 없을 만큼이나 다양한 정답들 가운데 또 하나의 고유한 생각과 이야기를, 노래를 매번 기쁘게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답니다.

소개하고 옮긴 책으로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 [나의 고래를 위한 노래]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나의 목소리가 들려] [번개 소녀의 계산 실수]

[내 조각 이어 붙이기] [블랙홀 돌보기] [슈팅 더 문] [나무 위의 물고기]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발칙한 예술가들] [툴루즈 로트레크의 파리] [루이스 헤이의 나를 치유하는 생각](공역) 등이 있어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간지들의 하루」 「잔인한 나의, 홈」의 자막을 영어로 옮겼어요.

이야기는 평소 자신을 투명인간이 되는 초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조아여’(조용한 아시아 여자애) 릴리와 ‘조아여’라는 고정관념에 들어맞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언니 샘, 그

리고 전통을 고수하는 이민자 밑에서 자라 정체성 고민을 겪었던 2세대 엄마가

낯선 땅 미국에서 자신의 고향을 지키고자 했지만 병에 걸린 1세대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워싱턴주 선빔으로 차를 몰고 이사오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할머니의 「해님 달님」 이야기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호랑이가 릴리 앞에 나타나

옛날 옛날에~~ 할머니가 훔쳐 간 것을 돌려주면 할머니를 낫게 해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하죠.

할머니가 훔친 것은 무엇이고,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요?

제안에 응한 릴리는 온 힘을 다해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호랑이를 덫에 가두려 합니다.

릴기가 잘하는 투명인간의 초능력은 숨는 것, 보이지 않게 되는 것, 문제에 끼어들지 않는 것인데,

숨지 않고 다른 사람들 앞에 자신을 드러내어야 하고 닥친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해요.

할머니가 우리에게 해 준 이야기들은 결말이 늘 행복하고 똑똑한 여자아이들과 사랑 가득한 가족들이 나오고

전투사 공주들이 누군가를 구해 내는 아름다운 이야기였어요.

대신 할머니가 들은 슬픈 이야기, 한국 역사 이야기, 고통스러운 과거들은 자신만이 간직하기로 하고 유리 단지에 넣어 꽁꽁 숨겨 놓았었대요.

자식들에게는 좋은것만 주고 싶고, 좋은것만 기억하게 해주려는 사랑의 마음이 아닐까요?.

오래도록 감춰둔 이야기를 내놓아야 할머니가 나아진다니 ㅠㅠ

소중한 할머니를 낫게 해주겠다는 호랑이의 달콤한 말은 진짜일까요? 환상일까요?

친구 코너가 릴리의 할머니를 ‘마녀할머니’라고 했을 때

릴리는 할머니가 남들과 다르지 않은 보통의 할머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여기서 나는

영화 미나리에서 손자 데이빗이 쿠키도 만들 줄 모르고, 남자 팬티를 입는 할머니 순자에게

“할머니는 할머니같지 않아요”라고 못마땅해 하는 대목이 오버랩되었어요.

나에게 할머니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는지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를 떠올려 봅니다.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 해님 달님 자매는 위급한 상황에 안전한 곳으로 올라갔었죠.

그러나 샘은 창틀 너머의 미지의 세계로 내려가고 릴리는 집 지하실 계단을 내려가요.

그들만의 방식으로 용감하게 맞서기 위해서...

“언제건 우리가 도망갈 데가 없을 땐, 네가 제자리에서 상황에 맞설 수밖에 없을 땐...

네가 있어. 내가 너랑 같이 서 있을 거야”

점점 더 끈끈해지는 릴리와 샘.

든든한 언니가 곁에 있어서 샘은 행복합니다,

유리단지에 가둬 둔 이야기가 풀려나는 순간, 할머니를 평화롭게 보내드리고

릴리는 더 이상 투명인간이 되려 애쓰지 않아도 되었지요.

호랑이와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가족 간의 이별, 그로 인한 슬픔 등을 새로이 마주하였네요.

내면에 잠들어 있던 호랑이를 깨운 릴리는 이 흥미진진한 세계를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는 힘이 생겼어요.

자유롭게 모험을 즐길수 있는 릴리로 다시 태어난거죠.

릴리를 힘겹게 한 무서운 존재 호랑이는 릴리를 사춘기의 성장통으로부터 스스로 걸어 나오도록 부추기는 조력자가 되어 주었네요.

이 시대를 아니 그들의 시대를 담담히 마주하는 우리 아이들의 무한한 오늘을 응원합니다

 

*허니에듀와 출판사 돌베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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