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봤자 개구리
장현정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삶의 의미,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그래봤자 개구리](장현정 글, 그림)

키다리출판사에서 2020130일에 세상을 향해 나왔어요.

 

 

이 책의 표지는 알을 가득 품고 있는 개구리ʼ 이미지입니다.

이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위해 양장 커버에는 개구리 알을,

자켓에는 개구리의 아웃라인을 디자인해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커버에 들어간 개구리 알은 좀 더 투명하고 빛나는 느낌을 주기 위해 펄을 섞은 에폭시로 처리하여 만지는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 그림 : 장현정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그 감정을 고스란히 그림으로 담아 내는 작업을 좋아합니다.

세상의 많은 소리에 천천히 귀 기울이면서 가끔 소리가 들려주는 생명력과 빛깔을 상상하곤 합니다.

그러면 그동안 생각지도 못한 다른 세계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뜨거운 여름, 조용히 눈을 감고 오랫동안 매미의 외침을 들었습니다.

매미가 들려주는 여름 오는 소리. 은 첫 그림책입니다.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작아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작은 것들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오늘도 흔들리며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봤자 개구리는 쓰고 그린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우리는 내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나는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탐색하며 성장해 가지요.

첫 번째 그림책 에서 새로운 시선과 섬세한 표현으로 매미를 보여줬다면,

 두 번째 그림책 그래봤자 개구리에서 개구리의 생태에 빗대 자아의 성장 과정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무엇이 될지 아직 모르는 개구리 알이 있습니다

 

 

여기는 어디일까.

어디로 가야할까.

가만히 기다릴까.

어떤 일이 펼쳐질까.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까.

내가 누군지.

나는 언제쯤 날 수 있을까.

그래, 지금이야.

 

개구리 알은 올챙이가 되고,

마침내 한 마리 개구리 나는 개구리가 됩니다.

개구리가 된 것이 기쁜 주인공은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추지만,

 

우리 삶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알게 모르게 나를 위협하는 것들이 있듯이

개구리를 위협하는 두루미, , 족제비들이

그래봤자 개구리라며 나타납니다.

  

국어사전에서 그래 봤자는 관용구로 아무리 한다고 해도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다 보면 그래봤자라는 말을 듣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내 존재가 한없이 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무엇을 해도 안 될때 그럼 그렇지하며 자포자기하고 무기력해집니다     

 

개구리는 쉽게 절망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깜깜한 어둠 속으로 도망칩니다.

아무도 없는 어둠 속에서 아주 작아지고 맙니다.

깜깜한 어둠 속에 혼자 있으면 여기가 어디인지,

나는 누구인지 잊기 쉽습니다.

이때의 혼란은 개구리 알이었던 시절에 겪었던 것과는 다릅니다.

 

그 어둠 속에 있을 때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나를 깔보는 말들 때문에 마음이 무겁고, 계속 숨어 있고 싶지만

용기를 내야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입니다.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있는 힘껏 크게 내가 누구인지를 외치는 순간,

두려움은 한걸음 물러나니까요.

 

"그래, 나 개구리다!"

 

[그래봤자 개구리]

누군가 내 존재를 위협하는 순간 어떻게 용기를 낼 수 있는지,

어떻게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뒷날개에는 살아가는 사람들에게ʼ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장현정 작가님이 문구를 넣으셨다고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이 책을 보았습니다.

남편은 세상은 녹록치 않다고, 맞서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도태되는 전쟁터라고 말합니다.

큰아들은 자신이 강해지지 않고, 힘이 없으면 잡아먹히는 약육강식사회라고 말을 합니다.

작은아들은 많은 알들 중에 개구리로 되는 숫자가 적다고 안타까워합니다.

같은 책을 각자 방식으로 느끼며 이야기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리고 약하지만

어느 순간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는 개구리가

우리 아이들, 나, 우리 가족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그래, 나 개구리다!"

"개굴개굴개굴개굴"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힘껏 도약하는 우리 가족이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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