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낙타를 타야 한다고? - 에너지 이상한 지구 여행 7
장성익 지음, 국민지 그림 / 풀빛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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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지구 여행 시리즈 일곱 번째 책

[다시 낙타를 타야 한다고?]

(장성익 글 / 국민지 그림 / 풀빛미디어 / 2020114일 출간)

 

 

 

낙타와 관련된 이야기는 1도 나오지 않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의 문제를 이야기 하는 책입니다.

 

-글을 쓰신 장성익선생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를 졸업했고,

오랫동안 환경을 비롯한 여러 주제로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환경 관련 잡지와 출판사에서 편집주간을 지냈고, 지금은 책 쓰기, 대중 강연, 출판 기획,

학술 연구와 조사, 시민단체 활동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삶과 세상을 더욱 새롭고 깊게 보는 책,

 ‘다른 생각자유로운 상상력을 북돋우는 글을 많이 쓰려고 합니다.

지은 책으로 자본주의가 쓰레기를 만들어요, 과학이 해결해주지 않아,

왜 너희만 먹는 거야?, 혼자라서 지는 거야, 누가 행복한지 보세요,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해, 사라진 민주주의를 찾아라등이 있습니다. jangjung21@hanmail.net

 

-그림 그리신 국민지서생님은

전주에서 태어났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느 날 그 애가,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 우리들의 빛나는,

담임 선생님은 AI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kukminzee@naver.com

 

대표적인 석유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격언입니다.

내 아버지는 낙타를 타고 다녔다.

나는 차를 몰고 다닌다.

 내 아들은 제트 여객기를 타고 다닌다.

내 아들의 아들은 다시 낙타를 타고 다닐 것이다.”

기존의 낡은 에너지와 사회경제 시스템을 계속 고집할 때 빚어질

현대 문명의 파국적 결말을 빗댄 말입니다.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지구온난화?

예전부터 많이 듣던 말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것들이 우리한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지구온난화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막연하게만 느끼고 알고 있다는 사실.

 

 

 

에너지에서 탄생했고 에너지로 유지되는 이 세상.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은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같은 심각한 환경위기를 낳았습니다.

거대 에너지자원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지구 곳곳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생태계를 마구 파괴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양극화 흐름 속에서 가난한 나라, 가난한 사람들의 에너지 빈곤과 에너지 불평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석유 문명의 바탕에는 에너지 낭비를 끝없이 부추기는 현대 문명이 구조적 문제가 깔려 있습니다. 동시에 각 개인의 삶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끊임없이 풍요롭고 편리하게 살고자 하는 이기적 욕망 또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사회경제 시스템을 심으로 하는 이세상의 구조와 질서를 바꾸지 않으면, 나아가 더 나은 소비와 소유를 떠받드는 물질 중심의 생활방식과 가치관을 바꾸지 않으면 에너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사람들이 산업 활동이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 탓에 지구 기온이 올라가서 더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나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투발루, 키리바시 그리고 방글라데시...

 

기후변화로 생활터전을 잃고 삶터를 등지는 기후난민이 전쟁으로 이주하는 난민보다 더 많아진게 지금 현실입니다.

IPCC보고서는 지구의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생물종의 30%가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래서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21세기 말까지 지구 기온 상승 폭이 최소한 1.5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국제적 합의를 했습니다.

지구 기온 상승 폭 2도는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방어선입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해온 미국은 자기들 경제에 손해라며 불참하였습니다.

어른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무시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 하는 청소년들은 기후행동정상회의에 맞춰 학교를 결석하고 거리로 나서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를 벌였습니다.

 

환경 운동의 아이콘인 스웨덴 소녀 크레타 툰베리는 지난해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 )에서 190개국 정상에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2078년이면 저는 75번째 생일을 맞이할 거예요. 그때 제게 자녀가 있다면 생일 축하 중에 묻겠죠. 왜 시간이 남아 있을 때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았냐고.”

 

호주의 사상 최악의 산불도

핏빛으로 물든 남극 빙하도

모두 지구 온난화 때문에 벌어진 일들입니다.

 

원자력발전(핵발전)은 우라늄이 핵분열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열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입니다.

원자력발전에서 가장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공포의 물질이 바로 방사능입니다.

때문에 원전사고가 나면 파멸적인 재앙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생생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후쿠시마 원전사고입니다.

원전사고 인근지역은 모조리 폐허가 되었고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끊임없이 태평양과 주변 지하수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물질이 모두 없어지려면 300년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원전 주변 인구수에서도 세계 1위입니다.

원전 단지에서 반지름 30킬로미터 안에 거주하는 인구가 부산 인근 고리 원전의 경우 380만 명, 경북 경주 인근 월성 원전의 경우는 130만 명입니다.

후쿠시마 사고 때 원전 반지름 30킬로미터 안의 거주 인구는 17만 명이었습니다.

또 핵심 산업지대와 아주 가까운 곳에 원자력발전소가 있어서 대형사고가 나면

엄청난 인명 피해를 넘어 나라 경제 전체가 치명타를 입을 위험이 아주 큽니다.

 

 

원전에서 고준위 핵폐기물은 전기를 만들고 남은 핵연료를 말합니다.

이게 바로 사용 후 핵연료라는 거지요.사용 후 핵연료는 아주 뜨거워서 임시 저장 수조라 불리는 물통에 넣어 찬물로 식혀야 합니다.

최소한 10년 이상, 길게는 수십 년 동안 이렇게 식힌 고준위 핵폐기물은

그 뒤 짧게는 10만 년에서 길게는 100만 년 동안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뭘까요? 핵심은, 현재 인류의 과학기술 수준으로는 고준위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도 인류와 공존할 수 없는 고준위 핵폐기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그 책임을 온전히 미래세대의 몫으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게 옳은 일일까요?

 

오늘날 재생 에너지로 향하는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에너지 차원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에너지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에너지를 전환하지 않으면 인류의 위기인 기후 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에너지 전환은 정치, 경제, 사회 등을 두루 포함하는세상 전체의 변화와 깊이 맞물려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전환의 핵심 원칙들은불평등과 양극화 줄이기, 경제 시스템과 체질 바꾸기,

복지와 일자리 늘리기, 민주주의와 자치 드높이기 등과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요

 

세계를 둘러보면 에너지 전환을 착실하게 실천하고 있는 나라가 여럿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독일이 꼽힙니다. 독일은 지난 2000년에 재생가능에너지법을 만들었습니다. 2001년까지만 해도 전체 전기 생산량에서 원자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0퍼센트, 재생 에너지는 6.6퍼센트였습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원전 11.3퍼센트, 재생 에너지 36.3퍼센트로 크게 바뀌었습니다. 나아가 재생 에너지 비중을 2050년에는 80퍼센트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북유럽의 스웨덴도 주목할 만합니다.

석유나 석탄이 별로 나지 않는 스웨덴은 지난 2006년 앞으로 15년에 걸쳐 석유 사용을 점점 줄여나갈 것이며, 특히 2020년부터 난방용 석유 소비는 전혀 하지 않겠다는 석유 제로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에너지 전환의 핵심 원칙 가운데 하나인 민주주의를 활발하게 실천하는 나라로는 덴마크가 손꼽힙니다. 덴마크는 풍력발전이 세계 최고 수준

으로 발달한 나라입니다.

눈여겨볼 것은 이것을 이루어낸 방식입니다. 이 나라에서는 수많은 일반 시민이 스스로 에너지의 생산, 분배, 저장 같은 여러 활동에 직접 참여합니다. 에너지 전환의 주체가 시민입니다

풍력발전은 이미 2012년부터 전체 전력의 30퍼센트 이상을 공급했습니다.

나아가 2030년까지 덴마크 내 전력 소비 전체(100퍼센트)를 재생 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화석연료와 원자력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대신에 재생 에너지를 키우는 것은 자연과 사이좋게 어깨동무하며 사는 길,

거대 권력과 자본의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는 길,

진정으로 인간다운 삶과 높은 생활의 질을 추구하는 길,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일구는 길로 연결됩니다.

이것이 에너지 전환이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길입니다.

 

에너지를 바꾸는 건 세상을 바꾸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지역 환경과 조건에 잘 어울리고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지 않는 현명하고 윤리적인 소비자이며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생산자로 유기적인 관계속에서

공존하는 공동체적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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