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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자판기 ㅣ 자판기 그림책
조경희 지음 / 노란돼지 / 2019년 8월
평점 :
노란돼지출판사에서 2019년 8월 30일 갓 나온 따끈따끈한
[엄마 자판기].

어른이 되어서 그림책을 좋아하게 되었고, 지금은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조경희 작가님이
어느 날 “엄마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던진 아이의 한마디에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엄마에게 진짜 전하고 싶었던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며 말이죠.
어린이집 교사이기도 한 작가님은 앞으로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그림책을
꾸준히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자판기에서 내가 원하는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요즘 세상
많고 많은 자판기중에 [엄마
자판기]라니...
그런 자판기가 있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상상을 했다지요.
책을 받기 전부터 무척 설레었답니다.
책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다양한 엄마들이 들어있는 자판기 위로 바삐 움직이는 손가락 보이시나요?
'삑 ~ 삑~ 삑~'
자판기의 버튼을 모조리 누르고 싶은 충동이 드는건 나뿐만이 아닐터.
토욜 아침은 학교를 안가는 날이라 우리집 아이들은 늦잠 자는 날인데
신우 엄마는 해가 뜨기도 전에 나를 신우를 깨웁니다.
벽에 걸린 시계보이시나요?
뜨아@@@@
일어나기 싫어 자는 척하는 신우를 깨우러 아침준비를 하다 말고 신우엄마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고무장갑을 낀채 신우의 방문을 엽니다.
“일 어 나”
맨날 먹는 김밥과 토마토 정말 싫은데...
어마어마한 김밥과 토마토가 식탁에
엄마는 얼른 먹으라고 소리치고
신우는 건성으로 대답하고

이부분은 신우와 엄마의 리얼한 모습때문에
흡사 우리집을 보는 것 같았어요.
아들과 자연스레 책속 대화내용을 주고 받으며 한참을 웃었네요.
엄마는 마지막으로 현관문 앞에서 비처럼 잔소리를 쏟아내고 출근을 합니다.
오후3시
지칠대로 지친 나는 소파에 누워 있어요
책가방의 곰돌이도 망토를 두른 인형도 잔뜩 찡그려 있네요.
집에 돌아온 엄마는 여전히 나에게 잔소리를 쏟아내며 나를 귀찮게 하네요.
나는 눈을 감고
‘놀이공원도 안가고 엄마가 밉다. 엄마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를 계속
읊조립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보니 엄마가 없네요.
집 안 구석구석 아무리 찾아봐도 엄마가 안보여요.
엄마는 어디를 간 걸까요?
그때
엄마 방에서
‘버튼을 눌러 주세요“ 소리가 들렸어요.

신우의 입이 쩍 벌어지며 놀라는 것을 보니 무슨 일이 일어났나
본데
허걱...
엄마는 없고 거대한 엄마 자판기가 있네요.
피자맘, 청소맘, 놀이맘, 공주맘, 핸듶폰맘, 자유맘 등등
신우는
“눌러 주세요” 라는 말에 자판기의 버튼을 연신 누르며
원하는 엄마를 모두 불러냈지요.
먼저 피자놀이를 하고 피자맘이 만들어준 피자를 먹고
또 다양한 놀이도 하고
그리고 마직막으로 자유맘과 업기 놀이를 했어요.
엄마 등에 업힌 신우도
신우를 업고 있는 엄마도 입가에 미소가 가득입니다.
덩달아 나도 입꼬리가 올라가네요.
신우는 엄마랑 더 놀고 싶은데 저 오른쪽 윗부분을 보면
‘딸깍’소리와 함께 발이 페이지 밖으로 나가고 있네요.

누구의 발일까요?
일요일 아침 엄마를 부르며 방으로 가는 신우 위쪽에 가방 보이시나요?
가방의 인형이 웃고 있어요.
신우의 기분을 말해주는거 같아요.
신우가 아무리 크게 불러도
엄마는 눈을 뜨지 않아요.
‘휴 밤새 업어 주었는데’하는 엄마의 피곤 섞인 푸념이...
그렇다면 신우는 꿈을 꾼게 아니었을까요?
간밤에 엄마랑 신나게 놀이를 한걸까요?
마지막 페이지에서 그렇게 원하던 놀이공원을 향해 차가 달리고 있네요.
신우와 엄마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인 채로...
아이들에게는 엄마와 노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지요.
학교 갔다 집에 왔을 때 나를 반겨주는 엄마가 집에 있었으면 좋겠고,
쉬는 날이면 엄마와 축구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며
엄마가 온통 나랑만 놀면 좋겠지만
그렇게 시간을 내지 못하는 엄마들이 많지요.
아들은 엄마자판기에서 과연 어떤 엄마를 선택할까 궁금했는데
게임맘, 쉐프맘, 축구맘이 있었으면 좋겠다네요.
'맛있는 거 먹으며 보드게임도 축구도 하고
싶어.'
일한다고 아프다고 아들을 밀어내기만 했는데
아들의 속마음도 알았으니
오늘부터 변신을 자주해야 할듯합니다.
아이들의 속마음을 살짝 엿보고 싶은 엄마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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