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신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울을 보며 일곱살의 얼굴을 해보려고 귀를
잡아당기고 코를 쥐어보기도 하지만 일곱 살의 얼굴이 어떤 건지 몰라 그만두는 다소 엉뚱한
아이이다.

엘리베이터를 지키는 야스 씨가 문을 열어 주지도 않았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기분이 좋아진 레츠.
드디어 지하철 입구...
엄마와 함께 가지 않아도 엄마 같은 사람을 뒤따라가니
신기하게도 개찰구가 열렸다.
다섯번째 역에서 내린 레츠
이번에는 아빠 나이쯤 돼 보이는 사람 뒤를 따라가니 신기하게도
개찰구가 열렸다.
엄마가 없어도 아빠가 없어도 돌아다니는 것에는 아무 불편함이
없었다.
우리 아이가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난 어떻게
했을까?
머리 속이 갑자기 하애진다.
언젠가 와 본 적이 있는 쇼핑몰에 온
레츠...
과연 심부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커다란 사람이 많아서 지구가 무겁겠다는 생각을
했다가
커다란 사람보다 어린아이가 더 많아지면 지구는
가벼워질거지만
어린아이는 떠들어 대기 때문에 지구가 시끄러워질 지도 모른다는
천진난만하고 엉뚱발랄한 생각을 하는 레츠.
쇼핑몰에 와서야 "첫 심부름을 어떤 가게로 갈까요?"라며 고민하는 레츠는 영락없는 일곱살...
시식코너를 돌면서 배를 채우고
쇼핑몰을 돌아다니지만
"엄마는 어디 계시니?"라고 묻는 사람은 있어도
"아빠는 어디 계시니?"라고 묻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아빠는 없어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볼풀장에서 유치원 친구가 아니어도 친구가 되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되고
돈이 없으니까 사는 건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우리의
레츠.
그러나
광장 입구의 진열대에서 사람들이 무료전단지 가져가는 것을
보고
"돈이 없어도 심부름할 수 있어. 이걸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 레츠의 심부름입니다."라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하는 레츠.
신이 무언가를 해냈다는 첫 심부름을 마친 기쁨도
잠시
레츠는 엄마 아빠를 잃어버린 미아가 됩니다.
아니 미아로 변신합니다.
미아로 변신하니 사람들이 먹을 것을 챙겨 주는 좋은 일이
생겨나
"또 미아가 돼야지."라고 아무도 못말리는 생각을 하는 레츠.
부모가 어디 있는지 몰라 당황스럽고 슬픈 상황을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아이의 눈으로 솔직 담백하게
그려냈다.
무서운 얼굴을 하고 찾아 온 엄마 아빠는 야단치지 않고 레츠를
꼭 안아주었는데
나라면 어땠을까?
엄마 없이 혼자 돌아다녔다고 아이를 무섭게 혼냈다가 무사하게
돌아온 것에 한없이 기뻐 눈물 흘리며 다친데 없냐고 여기저기를 살펴보는 등 정신없는 상황들을 잠시 상상
해봅니다.
집에 돌아온 레츠는 신이 나서 '첫 심부름'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무서운 얼굴을 한 엄마는
"앞으로 혼자서 나가면 안 돼"라고 말한다.
커다란 어른이 멋대로 레츠의 머리를 쓰다듬은 것처럼 엄마의
머리를 쓰다듬는데
레츠만의 화해의 표현이 너무
와닿네요..
아이들은 아이들의 방식으로 엄마 아빠에게 이야기를
한다.
어른들도 어른의 눈으로만 아이들에게 이야기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야겠다.
좀 더 세심히 귀 기울이고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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