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 바깥바람 11
최윤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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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독서 교육을 위한 안내서들,
그림책 보는 재미를 알려주고 소개해주는 다양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9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서 그림책을 이야기하고 어린이 문학의 세계를 논하는 책으로
내 아이에게 어떤 책을 골라주어야 할지 막막했던 부모들에게는 하나의 지표가 되었던
우리에게 한줄기 빛과 같았던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 / 최윤정 지음 /바람의 아이들>이 한 층 깊어진 통찰을 더해 개정판으로 우리에게 나타났다.

 

 

자신의 두 아이와,
그 아이들과 함께 살아갈 다른 모든 아이들을 지켜주어야 하겠다는
어미로서의 마음으로 어린이 책을 읽었던 저자 최윤정선생님은
어느새 스스로에게 필요해서 더더욱 어린이 책을 선택했다고 고백한다.
나아가 이 책을 만나볼 독자들에게도
한때 아이였던 부모 자신을 위해서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일은
현재 내 아이를 이해하는 것과 비슷한 맥을 이룬다.
또한 부모인 자신의 내면에 고착되어있는 깊숙한 상처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 1. 내 안의 아이, 내 앞의 아이  2. 책 밖의 어른  3. 책 속의 아이 - 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책이 더 나을까?
어떤 책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할까?
어떻게 책을 보는게 바람직할까?
답을 찾으려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나를 돌아보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주었다.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는 고민이 있다.
이러한 고민을 수도 없이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

다니엘 페낙은 <소설처럼>에서
읽고 싶은 책을 읽을 권리에서부터
읽고 싶은 부분만 골라서 읽을 권리,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그리고 아예 책을 읽지 않을 권리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고민하는 독서 교육의 문제를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우리 어린 독자들의 권리를 시원하게 대변한다.

 

또 인간은 아픈만큼 자란다고 한다.
방황과 아픔과 상처 없이 인간은 성숙할 수 없다고 우리는 알고 있다.

청소년 소설 <프루스트 클럽>에서 작가 김혜진은
어쩔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면, 말끔히 지워질 것 같지 않다면,
그걸로 아름다운 흉터를 만들도록 해"하고 이야기 한다.

자기 흉터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을 키우지 못하고 자존감을 가질 수 있을 리 없건만
오늘날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기 자식을 최소한의 상처도 없이 키우려고 전전긍긍한다.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부모들에게 따끔한 침이 되는 말이다.

 

독서 교육을 하면서 무엇보다도 먼저 가르쳐야 하는 것은
우리가 책의 노예가 되지 않고 책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책이 좋은 것은 언제든지 그것을 덮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대로 그가 읽은 책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책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이점이다.
영화나 연극은 재미를 느끼지 못해도 끝가지 봐야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러나 책은 원할 때면 언제든지 덮어버릴 수 있다.

어떤 책에 빨려 들거나 거기서 빠져나오는 일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책에서 주눅들지 않고 능동적으로 된다는 것을 뜻한다.

 

나도 어렸을땐  책을 읽으라는 엄마가 싫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림책의 맛에 빠져 아이들보다 더 열심히 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나와 같은 시간 낭비를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것도 욕심이다.
그런 시간 낭비를 해봐야 더 값지고 소중함을 알게 될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책에 주눅들지 않고 좀더 당당하게 그림책과 놀았으면 한다.

#책밖의어른책속의아이 #최윤정 #바람의아이들 #허니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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