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 삶의 완성으로서의 좋은 죽음을 말하는 죽음학 수업
박중철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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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사례와 보고서, 의료인들이 쓴 책들을 인용하여 병원에서 다뤄지고 있는 죽음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무엇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인문학적 내용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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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번아웃 - 이유 없이 울컥하는 부모를 위한 심리학
모이라 미콜라이자크.이자벨 로스캄 지음, 김미정 옮김 / 심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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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 부모 역할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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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번아웃 - 이유 없이 울컥하는 부모를 위한 심리학
모이라 미콜라이자크.이자벨 로스캄 지음, 김미정 옮김 / 심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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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유 없이 울컥하는 부모를 위한 심리학

 

이유 없이 울컥하던 때가 있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아가였던 시절에 울컥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지금도 버겁다는 느낌을 다 벗지는 못했다.

세 남매를 키운다는 것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번아웃이라는 단어를 언제부턴가 자주 접하고 있다. 사회생활에서 비롯된 말이지만 사회생활과 육아까지 함께하는 부모들에게 더 자주 벌어지는 일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부모 번아웃의 원인이 무엇이며,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고 점차 심해지는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론적 관점뿐 아니라, 부모 본인의 상황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전단지를 수록했고, 번아웃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언이 담겨있다.

 

 

 

 

 

책에는 '부모 번아웃 진단지'가 수록되어 있다.

나는 '경미한 번아웃 위험성'의 수준으로 결과가 나왔다.

(p.76~77) 현재 경미한 번아웃 위험성이 있는 상태다. 현재로서는 보호 요인이 위험 요인보다 많다. 가끔 피로를 느끼겠지만 당신은 일상 속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와 자원을 갖고 있다. 자녀 교육과 아이와의 관계에 정성을 쏟고 있으며, 부모 역할을 더 잘하고 싶다고 느낄 때는 있어도 전반적으로 자신이 좋은 부모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호 요인(6~8장), 본인의 정서적 자원(9장), 부부 관계(10장), 아이와의 관계(11장 참고)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부모 번아웃을 불러일으키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매달렸던 건 좋은 부모가 되고자 애썼던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부모'라는 환상

* 아이가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 안전함에 대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

* 아이에게 안전한 느낌, 예측 가능한 루틴, 유익한 한계를 허용해 주는 체계와 기준 마련하기

* 아이의 말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아이의 가치를 존중함으로써 권리주체로서 인정하기

*아이에게 자율권을 부여하여 자신의 유능성을 자각하도록 돕고,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북돋워주기

* 신체적. 심리적으로 해로운 체벌을 금하는 비폭력적 환경 마련하기, 체벌은 아이의 권리, 신체적 온전함, 인간 존엄에 대한 위반임을 인식하기.

이런 긍정적인 부모가 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책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닿을 수 없는 목표라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으로 여겨야 할 것 같다.

나도 지금에야 '나는 글렀다'라고 체념하고 있지만, 좋은 부모 되기를 목표로 삼고자 했던 때가 있었다.

그때 자주 죄책감이 들었고, 내가 형편없는 부모라고 생각하게 됐었다. 자존감도 낮아지고 생활은 더욱 불안해졌던 걸 경험했었다.

이 책을 읽고 현재 나의 상황을 잘 살펴보고, 위험 요인은 줄이고 보호 요인은 증가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부모 역할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만한 책인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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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째 농담 중인 고가티 할머니
레베카 하디먼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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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같은 할머니의 짠하면서도 골 때리는, 그리고 유쾌한 이야기가 재미있게 그려진다.
표지도 통통 튀는 느낌이 들어 읽기도 전에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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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째 농담 중인 고가티 할머니
레베카 하디먼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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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발칙한 늙은 여자가 있었네

가족은 그 여자를 길들이려 애썼지...

질풍노도의 나이인 83세 밀리 고가티.

밀리 할머니는 단골가게에서 좀도둑질을 하다가 발각됐다.

이 할머니가 왜 이러시나...

괴짜 같은 할머니의 짠하면서도 골 때리는, 그리고 유쾌한 이야기가 재미있게 그려진다.

표지도 통통 튀는 느낌이 들어 읽기도 전에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자세히 보니 표지의 할머니 가운뎃손가락을...... ㅋ

단골 가게에서의 좀도둑 사건으로 할머니는 아들 케빈의 감시를 받게 됐다. 케빈이 들인 미국인 가정부 실비아는 할머니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그런 실비아를 무척이나 예뻐하는 밀리 할머니.

밀리 할머니의 손녀이자 케빈의 딸인 에이딘은 한창 사춘기 시기를 지나고 있는 중이다. 어른들 보기에는 속을 알 수 없는 관심 사병 같은 아이지만 순진하고 의리 있는 소녀 같다. 그런 에이딘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은 소년은 미국인 가정부 실비아의 조카 션이다.

부엌을 홀랑 태워먹고 어쩔 수 없이 들어간 요양원에서 탈출에 성공한 할머니와 기숙사에서 사고를 치고 뛰쳐나온 에이딘은 함께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할머니와 에이딘은 해결해야 할 일과 만나야 할 사람이 있었다!

어쩌면 밀리가 사기꾼의 표적이 된 건 놀라운 일도 아니리라. 밀리는 대다수 더블린 사람들보다 나이가 훨씬 많고 혼자 산다. 손님이 찾아오는 건 어쩌다 한 번뿐이고, 동년배는 거의 전부 오래전에 무덤에 들어가 있으며, (...) 그렇다고 밀리가 외로운 건 아니다. 그저 버려져서 양피지처럼 바짝 말랐을 뿐. 마르게이트가 조용한 건 아니다. 그냥, 창턱에서 밀리를 향해 다가왔다가 다시 멀어져 가는 파도를 구경하는 걸 제외하면 아무런 생명의 흔적도 보여주지 않을 뿐. (p.320~321)

밀리 할머니의 괴짜 같은 언행은 너무 외로워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내가 할머니가 됐을 때 찾아오는 이도 없고 매일이 똑같은 나날들로 반복된다면 정말 서글프고 지루할 것 같다...

우리의 밀리 고가티는 관심이 필요하고 흥미를 유발할 사건이 필요했을 것이다.

거기에 덤으로 미국에서 갑자기 할머니에게 나타난 거스 할아버지의 등장엔 내가 다 설렜다. 두 사람의 인연이 쭈~~~욱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

솔직히 털어놓자면 에이딘의 마음속 한구석은 홍수처럼 쏟아진 부모의 관심에 들떠 있다. 에이딘은 눈을 맹렬하게 깜빡여 눈물을 참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쁘기 그지없다. 집에 돌아왔다. 에이딘은 아빠가 짜증 나고 고압적이고 미국식으로 말하자면 완전 뚜껑 열리게 만들 때도 있다는 걸 부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래도 아빠다, 씨발. 언제부터였는지 잘 기억도 안 나지만, 에이딘은 어느 시점부터 부모의 사랑이라는 것에 의구심을 품었다. 하지만 이제 와보니 꽤나 멍청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p.455)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에이딘이 가족의 사랑을 깨달으며 마무리 되는 이야기는 흐뭇 그 자체였다.

밀리 고가티와 에이딘 고가티의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다. 밀리의 아들이자 에이딘의 아빠인 케빈 고가티의 한 눈 판 이야기도 감정 이입하게 된다. 아내의 입장에. 난 절대로 봐주지 않겠어.

한 편의 가족 드라마를 본듯한 기분이 드는 소설책이었다.

문득, 밀리 할머니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알란 할아버지가 만나면 어떤 케미가 만들어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 환장 파티가 벌어지려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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