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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평점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나는 내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노력파'에 가깝다고 느낀다. 즐거운 마음으로 노력해서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어 나간다면 정말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렇지는 못하는 듯하다.
이루고 싶은 것이나 해야 하는 것이 있을 때, 힘들어서 투덜거리고 징징대며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계속 해나가려면 참고 견디는 노~오~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다.
남들은 수월하게 잘 만 사는 것 같은데 말이지...
내 인생, 참 힘들다...
이 책에서는 '그런 노-오-력'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8쪽) 지금 나는 노력이 아무 소용 없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라, 간접적으로만 도달할 수 있는 목표들이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달성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를 진심으로 멈추고 목표로 삼지 않아야만 도달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얘기다. 간단히 말해 편하게 하면 된다.
책의 초반부를 읽으면서 딱 떠오르는 내 경험이 있다.
바로 육아가 그런 것 같다.
아이가 어렸을 때 '먹고-놀고-자는' 패턴을 중요하게 생각 해서 시간을 정해놓고 지키려고 애를 쓴 적이 있었다. 아이의 정서가 안정되게 키우고 싶어서 한 일이었는데 그 패턴이, 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아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에게 화가 났고, 나는 나대로 힘들어서 육아가 너무 힘들었다. 내 스스로도 모자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까지 했었다. 중요한 건 그 규칙을 지켜야 하는 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까맣게 탄 프라이팬을 닦는 방법에 대한 비유가 인상 깊었다.
긁어낼 것인가, (물이 담가) 그냥 둘 것인가.
첫 번째 방법은 노력에, 두 번째 방법은 용이성에 근거를 둔 방법이다.
결과적으로는 두 번째 방법이 좋은 방법이다.
행동을 미루고 일이 스스로 해결되도록 두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더 쉽고 효과적인 접근법을 찾는 데 재능을 발휘해 인내하기를 선택하라고 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바를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예시라고 생각했다.
어떠한 목표를 설정하고 매진하는 것 말고,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던 행동을 그저 계속해 나가라.
망설이지 말고, 너무 생각을 깊이 하거나 행동하기 전에 확신을 먼저 가지려고 하지 말라.
대신 멈추지 말고 조금 더 잘하기 위해 행동을 이어나가는 노력을 하라고 이야기해 준다.
'최선을 다하지 않아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하는 자책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내용이어서 좋았다.
여러 가지 비유와 철학적인 내용이어서 저자가 말하듯 '안락의자에 편안히 앉아 쭉 훑어보'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못했으면 어떠랴~
이제까지와 다른 생각을 하나 얻었으니 족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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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쪽) 알랭은 노력하기를 멈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일러줄 뿐이다. "모든 것은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는 계속하기만 하면 된다. 다음 행보가 어떻든 지금 자신의 위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미래를 위한 결단들은 전부 가상의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되 조금씩 나아지기만 하면 된다."
-계속하기-
57쪽) 삶은 준비할 수 없다. 몸풀기 따위는 건너 뛰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태도다. (중략) 삶 자체가 품고 있는 추진력을 받아들임으로써 삶을 배우는 것이다. (중략) 행동하기 전에 확신이 생기기를 바라지 말자.
-시작하기-
80쪽) 법칙에 따르면 1만 시간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중략) 우리를 해방하는 동시에 (무엇이든 가능하니까), 책망하기도 하는(성공하지 못한 건 다 내 탓이니까) 메시지다. "위대함을 만드는 마법의 숫자"가 자칫 우리를 옭아매는 데 쓰일 수도 있는 것이다.
-1만 시간의 유혹-
107쪽) 노력이란 그저 은총이 오면 맞이할 수 있는 접객실 같은 존재다.
117쪽) 이 즉각성, 순간성이 바로 성공적인 결정을 위한 조건 중 하나다.
-성공의 순간-
193쪽) "중요한 것은 생각이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길을 알려줄 수 있게끔 그 다양한 면모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생각 멈추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