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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니체의 말 - 니체를 읽고 쓰고 새기다
김욱 지음 / 더좋은책 / 2021년 1월
평점 :

최근 책을 읽으면서 '니체'라는 이름을 간혹 만나왔다. 특히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허지웅의 <살고 싶다는 농담>을 통해서 좀 더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니체에 대해서 알기는 사실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
니체(F. W. Nietzsche, 1844~1900)
아버지가 목사지만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영원회귀'사상을 말했다는 것.
삶을 주체적으로 살라고 말했다는 정도만이 내가 아는 것이다.
사람들은 왜 니체에게 열광하는지가 궁금했다.
어떤 말들을 해왔기에 힘들 때 니체를 읽는다는 사람들이 있는지 궁금했다.
이 책은 니체의 여러 저서에서 발췌한 글들이 실려있다. 글마다 지은이의 생각도 함께 들어있어서 생각을 나누기에도 좋은 것 같다.

'타인을 심판하려는 자를 믿지 말라'라는 말은 잘 기억해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런 사람은 언젠가는 나에게도 권력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말에 동감한다.
심판자의 위치에 올라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는 사람은 자기만의 생각 안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사람과는 소통할 수 없다. 나도 그 사람의 판단 아래에 놓이게 되는 일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심판자의 자리에 있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나의 약한 부분이다.
비판적인 생각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세상을 삐딱하게 볼 것 까지는 없지만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은 좋을 것 같다.
우리 사회의 어떤 문제에 대해서 다수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 사회는 더 나아지지 못하고 기득권자의 뜻대로 돌아가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경계해야 할 내용을 말하고 있다. 우리 아이를 독립된 인생으로 인정하는 것부터 노력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또한 나 자신도 독립된 인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겠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배움이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며, 가르침이란 그렇게 찾아낸 배움의 행복을 사랑하는 이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결혼'에 대한 글 들도 다수 있었다.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고 행복한 생활일 수 있겠지만, 나는 결혼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것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사람인 것 같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려 하니 충돌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을 많이 느끼며 살고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 배워간다.
'상호 간에 경의를 표하는 것'
이것이 결혼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 글은 웃음 짓게 했다.
결혼은 우정의 재능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참 신선하다^^ 나는... 사랑스러운 아내인가? 우리 남편은 우정에 재능이 있나?
흠...... ㅋ
블로그를 시작하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필사'라는 것을 많이 하고 있었다.
책을 보다가 마음에 들어오는 구절을 적어 놓는 것. 그게 필사일 텐데 거기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힘을 얻고, 생각을 넓혀가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조금 놀랐다.
이 책은 필사를 위한 책이다.
한 쪽 면에 니체의 글이 실려있고, 그 옆 면은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놓았다.
조용한 시간, 차분한 마음으로 앉아 니체의 글들을 필사하다 보면 삶에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고, 나를 단단하게 만들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필사를 좋아하는 지인들이 있다면 선물을 하기에도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