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건의 세계 - 동물을 먹지 않는 삶이 주는 곤경과 긍지 그리고 기쁨에 대하여 곰곰문고 20
박소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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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건이 아니다.


고기가 사람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교육받은) 사람이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환경 문제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 부분도 있고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고 고쳐야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런데 청소년 비건이라니. 위험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 지금의 나.


이 책을 통해 생각이 많이 변했다, 까지는 아니지만 배운 것도 많다로 정리해야겠다.






머리말에서 처음 들은 말, 


우리가 아는 물고기를 '물살이'라고, 수퇘지를 남성 돼지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들의 신념에서는 그렇지만 나같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까봐 일반적인 표현을 사용했다고.


작가의 판단은 정확했다. 아마 그렇게 낯선 표현을 책 속에서 거듭 접했다면 아마 다 읽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고기를 안 먹으면 뭘 먹고 사냐?


고기를 안 먹으니까 힘이 없지


식물은 안 불쌍해?


너 하나로 얼마나 바뀌겠어?


인간은 원래부터 고기를 먹었어.



등 수많은 비건인들이 들었음직한 질문에 조용히 팩트로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글자로, 숫자로 바로 이해되지는 않는다는게 함정.



동물보다 인간이 우월하다고 여기는 종차별주의자.


참 껄끄러운 말이지만 내가 그렇구나 싶다. 그래도 인간이 우선이지.


먹고 살아야 하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아무튼 이런 나의 주장과 믿음도 모두 반박당했다ㅎㅎㅎ






우유신화, 여전히 학교에서 반강제로 먹이고 있는 우유.


이건 뭐 낙농협회의 힘이 막강해서라던데 알고는 있었지만...


우리 집도 우유 소비량 장난 아닌데...모른척 먹고 있는 것인지도.


그나저나 그 체세포가 저거였어?? 와우.







식물은 신경계가 없고 통각을 느끼는 세포가 없다고


그러나, 그렇다고 식물을 엄청나게 먹어치우자는 것도 아니고 


나를 둘러싼 세상에 최소한의 피해만 끼치고자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비거니즘의 정신이라고.


거기에 인간 사이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차별과 억압 등까지 나아가


그것을 없애고 하나 됨을 꿈꾸는 모든 움직임이 비거니즘이라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어쨋거나 고기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큰 변화를 일으키기는 힘들겠지만 다양한 방식의 비건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사실 여기까지 내용은 청소년을 빼고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내용인데


그 안에 10대의 결정권에 대한 이야기 학교 급식에 대한 이야기 등이 나온다.


어른들보다 힘든 10대 비건들의 뒷이야기까지.



생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학교에서부터 논의하고 교육해야한다는 것도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보다 좀더 국가차원에서 세계적으로도 큰 변화가 생기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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