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빅테크로 흐른다 - 가치투자 3.0 세대를 위한 명쾌한 테크주 투자법
애덤 시셀 지음, 고영태 옮김, 홍영표 감수 / 액티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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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치투자 3.0 세대를 위한 명쾌한 테크주 투자법이란 설명대로 가치투자자의 테크 주식 투자법에 대해 알려준다. 가치 평가를 하지 않고 투자하는 것은 마치 탐험가가 지도를 보지 않고 목적지를 찾아 나서는 것과 같다. 과거에 탐험할 때는 나침반(전통적인 가치평가 방법)에 의존했지만 이후엔 기술이 발전했으니 이제는 레이더(새로운 가치 평가 방법)가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전통적인 가치 비교는 벤저밋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가 시작이다. 상대적이건 절대적이건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버핏은 전통적인 가치투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주가가 다소 상승했더라도 이익 성장성이 확실하다면 투자에 나섰다. 그레이엄의 가치 1.0이 가격에 집중했다몃 버핏의 가치 2.0은 가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업우 경쟁우위, 즉 해자임을 투자 전면에 내세웠다.
이 책의 저자 애덤 시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현재 시장 점유율이 낮지만 시장이 커지고 있고 기술적 경쟁 우위를 확보한 기업이라면 주가가 높더라도 투자하는 것이다. 가치 1.0에 근거한 아주 싼 기업이 아니더라도 또 가치 2.0에 기반한 이익 창출 능력이 당장은 부족하더라도 가치 3.0에 근거한 기술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알려준다. 저자는 세상은 변해왔고 또다시 변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변화의 가치를 투자에 투영한다. 전통적인 가치투자자가 테크주 투자를 꺼리는 근본적인 이유는 테크주가 고평가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저자는 몇몇 빅테크 분석을 통해, 재무제표 PER로는 고평가되었지만 자신이 고안한 어닝파워 PER로는 저평가된 것임을 알려준다. 저평가된 좋은 테크주를 찾는 첫 번째 도구는 BMP(business, management, price) 템플릿이다. B는 비즈니스 품질. 비즈니스에서 점검할 포인트는 시장 점유율이 낮은가, 크고 성장하는 시장인가, 확실한 경쟁우위를 갖추었나 세 가지다. M은 경영진. 경영진이 기업의 소유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인을 아는가 두 가지가 점검 포인트다. P는 주가. 주식 수익률 5%, PER 20배 기준을 통과하는 주가여야 한다. 문제는 PER을 믿을 수 없다는 것. 재무제표의 순이익을 그대로 적용하면,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많이 투자하는 좋은 테크주는 PER이 높아져서 고평가된 주가로 보인다. 그러나 재무제표에 기재된 테크기업의 매출과 이익 수치에는 왜곡이 있으며, 이런 왜곡을 바로잡은 것이 바로 어닝파워라고 말해준다. 어닝파워란 이익을 창출하는 테크기업의 잠재적이고 기본적인 역량을 계량화하려는 시도이며, 어닝파워에 따른 어닝파워 PER로 주요 빅테크 가치를 평가한다.
이 책은 번역서여도 읽기에 무난하고 찬찬히 설명해 주므로 이해가 잘 된다. 테크주를 투자할 때 기준을 어디에 두고 투자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니 가치 투자하면서 수익율이 고민되는 분들께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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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8-27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치투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빅테크주식들은 전반적으로 PER가 높긴 해요. 이는 성장주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