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 흐른 후 록산이 머무는 수도원에 시라노가 찾아간다. 록산은 그녀의 연인이 죽고나서 상복을 입고 그를 그리리워하며 수도원에서 살아간다. 시라노는 이런 그녀를 매주 방문한다. 마침내 록산은 시라노가 구동안 쓴 편지의 주인공임을 알게 된다.
생을 바쳐 한 여인을 사랑하고 그녀의 행복을 위해 다른 이의 그림자가 되기를 자처한 이야기를 읽고 감동에 눈물이 흘렀다. 어쩌면 사랑은 상대의 행복을 위해 나를 다 바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토록 절절한 그의 사랑을 보고서 누가 감동하지 않으랴! 그의 코가 못생겼다 하나 그의 마음의 코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황홀할 지경이다.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 것도 못하겠다.>
이 책을 받아서 읽고 있는데 뭐 이건 정말 아무 말도 못하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와아 이럴 수가 있을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또다른 남자 즉 연적을 위한 연애편지를 시적으로 멋지게 대필해 준 남자
그 연적이 전쟁에서 죽고 사랑하는 여인이 수도원에서 살아가니 그녀를 매주 방문하는 남자
마침내 그 사람이 연애편지를 써준 주인공이란 걸 알게 되는 여자
그저 마음이 먹먹해 진다는 표현이 들 뿐이다.
이 책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9편이나 있다
마음 깊은 곳에 눈물이 흐르게 하는 묘약이 이 책에는 담겨 있다.
불같은 사랑의 힘 앞에서 한없이 무력해지는 허약한 인간의 아픈 이야기들이다.
나처럼 냉철한 지성을 사모하는 사람에겐 사랑은 쥐약이다.
제목부터 차례부터 예사롭지 않다. 심장을 마구 잡아 흔든다.
기다림이 마르길 기다린다. 나 자신으로 사랑받길 원해요
너와 나, 이별의 사이 엄마 , 괜찮아. 난 외로워 무척이나
너에 대한 나의 기억,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하는가, 광화문 사이를 울면서 걸었다. 시절 인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