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는 딸이니까 니한테만 말하지 - 멀고도 가까운 세 모녀 이야기
김소영 외 인터뷰어, 최숙희 외 인터뷰이 / 딸세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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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부터가 너무 좋았다. 모녀관계라는 것이 어디 무자르듯 댕강 잘라 설명할 수 있는 관계이던가..

서로에 대한 애증과 서운함과 여전히 사랑/관심 받고 싶다는 마음이 뒤섞여 비슷한듯 다른 듯, 각자 할 말이 많은 게 모녀사이가 아닐까. 


니는 딸이니까 니한테만 말하지, 살면서 딸이라면 엄마한테 한 번쯤은 들어 봤을 법 한 말이 제목이라… 

나한테만 말한다는게 좋다가도 그걸 왜 나한테만 말해? 부담스럽다가도 엄마가 뱉어놓은 이야기와 감정의 무게가 버거워 허덕거리다가… 그래 그런 얘기 나니까 들어주지… 그런 마음이 들어서 엄마가 안쓰러워지기도 하는… 


나도 엄마와 그런 관계의 모녀지간이라… 


세명의 딸이 엄마를 인터뷰하고 실은 글은 .. 나이대가 비슷해서 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자꾸만 엄마와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시골에서 태어나 학업보다 취직을 선택해야 했던,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남편 이라는 인간 때문에 힘들었던 시간들, 자식에게 걸었던 기대와 실망감,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등등 


그래서 읽으면서 자꾸 눈물이 났고, 우리 엄마는 대체 왜 그럴까? 이런 질문 자체가 엄마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질문이 아닌가 싶었고… 


그래서 더 늦기전에 나도 엄마의 얘기를 좀 들어봐야겠다. 엄마의 삶을 좀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용기내서 엄마를 인터뷰 하고 글로 다듬어 책으로 낸 3명의 딸래미들을 보니까 엄마와 얘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든다…. 


그래도 딸이 하나는 있어야지~ 이런 얘기를 너무 많이 듣는데 어른들이 생각하는 엄마가 바라는 그런 살가운 딸이 나는 전혀 아니어서… 이런 딸도 딸이라고 있어서 괜찮은건지 그런 … 것도 물어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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