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의 수명 - 진실한 글을 향한 예술과 원칙의 대결
존 다가타.짐 핑걸 지음, 서정아 옮김 / 글항아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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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실의 수명 - 작가 존 다가타 / 팩트체커 짐 핑걸 / 서정아 옮김 / 글항아리


#서평단활동 


대체 뭐 이런 책이…?! (positive)


이 책을 펼치면 마치 나에게 미션을 주듯, 팩트체크가 필요한 글이 있다는 편집장의 짤막한 글이 나를 반긴다. 그리고 페이지를 열면 여태 책에서 만나지 못했던 낯선 형식으로 인쇄 된 페이지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느 단락부터 읽어야할지 머뭇거리게 되는데 가운데가 팩트체크가 필요한 원고이고 좌우로 나뉘어진 부분에서 팩트체커와 작가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팩트체크를 해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팩트체크가 필요하다고 주어진 원고는 논픽션 원고인데 논픽션의 사전적 의미는 실화에 기반한 이야기를 뜻한다. 그런데 팩트체크를 하면서 주고받는 대화를 보다 보면 이건 정말…. 


뭐든지 뚫을 수 있는 창과 뭐든지 막을 수 있는 방패와의 싸움이 이런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치열하다. 때때로는 예술성을 우선한 작가의 의견에 어이가 없을 때도 있다. 정말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팩트체크를 하는군요? 팩트체크를 위해 태어난 머신…?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 꼼꼼하게 무엇하나 넘어가지 않고 확인을 하는데 그래서 때때로 작가가 그만하라는 식으로 얘기할 때가 있는데 아니 그래서 너무 웃겼다….


라스베이거스에 만연한 자살사건에 대한 논픽션 글을 팩트체크하는 과정이라 사실 글 자체는 재밌게 읽는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창과 방패의 싸움이… 너무 치열해서 재미가 있었다… 😅


대문자 T인 나는 팩트체커 짐의 입장에서 자꾸 책을 읽게 되어서… 아니 이렇게 임의로 고칠 것 같으면 논픽션이 아니라 그냥 픽션을 써야 하는 거 아니야?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지만 창작글입니다~ 이런 문구를 써야 하는 거 아니야?!?!?! 과몰입해서 읽기도 했다 😅


근데 때때로 아 정말…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구나… 정말… 존이 진절머리 내는 것도 약… 간 이해 할 수 있다.. 싶은 부분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는 아무래도 주어진 가운데 지문을 가지고 좌우에서 팩트체크로 싸우느라 내가 어디에 집중해야할지 좀 헤매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다 읽고 나서 좌우의 팩트체크는 제외하고 중간에 있는 글만 한번 쭉~ 이어서 읽어보면서 다시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더니 훨씬 좋았다.


매번 줄글로 이어지는 글을 보다가 이런 형식의 글은 또 너무 색다르고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책 뒤에 연극 <사실의 수명> 브로드웨이 절찬 공연 중! 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진짜! 이 팩트체크 과정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창과 뱅패의 싸움이라 연극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 주고받는 대화가 이미 연극… 으로 충분히 느껴질 만큼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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