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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머
모래 지음 / 고블 / 2025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드리머 - 모래 장편소설 / 고블
#서평단활동
서평단 모집할 때 너무 재미있어 보여가지고 냅다 신청했는데 아 진짜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소설 속에서 사이비종교의 교주에게 힘을 주었던 신비로운 수첩이 나온다. 그 수첩을 필립의 할머니가 손에 넣게 되고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그 수첩에 필립의 손에 들어오게 된다.
고등학교 동창인 필립, 여정, 명우, 기철 네명이 수첩과 얽히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필립의 수첩에게서 기이한 끌림과 어떤 능력을 잠시 체험한 명우는 다시 수첩을 보게 되자 수첩이 갖고 싶어졌다. 그 수첩을 팔지 않으려는 필립에게서 수첩을 훔쳐달라고 명우에게 거래를 제안하게 되고 그러면서 이야기가 얽히고 설키기 시작한다.
수첩을 훔치려는 과정에서 여정, 명우, 기철은 수첩으로부터 기이한 능력을 얻게 되고 꿈인듯 현실인듯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이 흘러간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게 이렇게 되겠거니 지레짐작 할때가 있는데 정말 전혀 .. 내 예상대로 진행되는게 없어서 나 또한 수첩에 홀린 기분으로 꿈에 갇힌 것 처럼 이야기 속에 갇힌 채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었다.
진짜 책에 홀린 것 같아… 심정으로 책을 읽었는데 수첩으로 인해 어떻게 보면 인생이 뒤바뀐 넷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다시 수첩 때문에 넷이 얽히게 되는 이야기를 보면서 얼마 남지 않은 책이 아까워서 잠시 책을 내려놓고 내가 지금 읽은게 이게 맞나 잠시 쉬어가면서 읽었는데 몰입감이 진짜 좋았다. 이렇게 홀려서 읽은 책이 또 간만이라… 장르가 오컬트 호러라 재미있을 줄은 알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344P. 네 꿈에 빠진 건 너 하나밖에 없어. 너는 졌다. 네가 빠져나온 세계는 이제 완료되었다. 그러므로 곧 그 세계는 잊힐 것이다. 잊힘으로써 사라질 것이다. 그것으로 만족하나?
이 부분을 읽을때 진짜 소름이 쫙 돋았는데…. 스포하지 않으려면 상세히 말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 😭
아 그리고 내가 불교 힌두 사상을 잘 몰라서 좀 아쉽기도 했다,, 좀 더 알았으면 이 책을 더 재밌게 읽었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표지에 있는 잘린 머리가 잘린 몸에서 나온 피를 받아 마시는 그림에 대한 얘기가 본문에서도 몇번 나와서 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