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치인의 사랑

치인의 사랑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작가의 글빨이 대단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 속에 역주가 충실하게 실려서 읽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개가 있는 계절을 읽고

개가 있는 계절
이부키 유키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1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서점대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읽어본 소설 <개가 있는 계절>. 버려진 개가 우연히 한 고등학교에서 길러지게 되면서 개가 살아가는 동안 그 고등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학생들의 이야기가 단편처럼 여러편 실린 소설. 주인공 격인 유카는 강아지 고시로가 가장 좋아한 학생으로, 여러모로 학교와 인연을 많이 맺게 된다. 아쉬운 점은 유카 스토리 이외의 나머지 인물들의 스토리가 매력이 떨어져서 힘을 잃는다는 것. 차라리 유카와 고시로, 그리고 교사로 부임한 후 만나게 되는 학생 다이스케까지 이야기를 좀 더 중점적으로 그렸다면 흥미로웠을 것. 그리고 이름은 개가 있는 계절인데 딱히 개 고시로가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는 없고, 개의 시선에서 바라본다는 것 또한 그냥 차용해서 쓰여진 것 같은 느낌이 듬. 매년마다 정을 붙일만 하면 떠나가 버리는 학생을 그리워하는 개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그냥 잔잔한 일본식 소설로, 솔직히 요 몇 년은 일본소설 딱히 재미있는 게 없었는데 그걸 반영하는지 일본서점대상도 이제는 약빨 많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음.

[100자평] 오늘도 택하겠습니다

오늘도 택하겠습니다 - LG 트윈스 33번부터 지금까지 치고 달린 박용택의 인생 안타와 홈런!
박용택 지음 / 글의온도 / 2021년 10월

LG트윈스 팬으로서 오랫동안 응원해 온 박용택 전 선수의 에세이이기에 출간된다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북펀딩을 신청했습니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모습만 보다 인간 박용택의 모습을 이번 책을 통해 볼 수 있게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 제 2의 인생도 멋지게 사시길 응원합니다.

[100자평] 노마드랜드

노마드랜드
제시카 브루더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3월

소설의 형식인 줄 알았는데 리포트에 가까운 형식이라 좀 당황. 초반부는 흥미로웠으나 계속 비슷하게 반복되는 이야기에 중반부 넘어가면서 지루해짐. 영화 때문에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영화만 보시는 걸 추천.

[100자평]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 - 대중을 사로잡은 글로벌기업의 스토리 전략, 개정판
자일스 루리 지음, 이정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5월

여러 브랜드들에 얽힌 스토리가 담겨 있지만, 너무 많은 기업의 스토리를 다루며 한 기업의 스토리는 4~6페이지 정도로 짧은 분량이라 깊이 있는 분석이나 몰랐던 사실을 알기는 힘든 책입니다. 사례들이 잘 알려진 이야기들도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스러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