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의 찐천재 실험실 - 바보인 줄 알았는데 천재로 밝혀진 두뇌 대탐험 닥터 K 시리즈
애덤 케이 지음, 헨리 패커 그림, 박아람 옮김 / 윌북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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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K의 찐 천재 실험실'이라는 이름 때문에 실험과 관련된 과학만화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 내용은 재미있는 위인전 요약본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저자인 애덤케이는 전직 의사이자 작가, 코미디언으로 2017년 자신의 의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 회고록이 베스트 셀러가 되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림이 확! 눈에 띄어서 도서관에서 이미 다른 저서를 살펴본적이 있는데, 아이가 딱히 관심 있어할것 같은 주제가 아니라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닥터K의 찐 천재 실험실'을 읽고 나더니 저자의 다른 저서들도 읽고싶다고 관심을 보여서 속으로 '아싸~!'를 외쳤다.


처음 책을 살펴볼 때는 좀 정신이 사납다는 느낌+들어가는 말에 엉덩이를 까서 방구를 유리병에 담고 있는 그림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는 거부감이 들었다.


이미 영국에서 2023년에 출간된 책이라 코파일럿에 영어권 평을 찾아봤더니,,,ㅋㅋㅋㅋ

영미권 부모들도 나와 생각이 비슷하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어쨌든 영미권 아이들은 남,여 모두 재미있게 읽은 후기가 있어서 기대가 됐다.

(책 앞면에 국립 과천 과학관 '이정모 관장님의 추천'도 한 몫했다)



책에는 총10명의 천재를 소개하는데, 나는 아인슈타인과 에디슨을 제외하면 모두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라 생소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나니 부모 입장에선 생소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모두 도움이 될만한 인물 8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그래서 이 책을 아이들에게 더욱 권할만 하다고 느꼈다.

책 속에 에이다는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업적이 주목받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레타는 15살에 전 세계 사람이 기후 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하도록 변화를 일으켰으며, 마리아는 태양열 기술을 성공시키는 등 최근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와닿는 유의미한 발명이나 행동들을 한 사람들 소개하고 있다.


나는 무엇보다 '그레타 툰베리'에 대한 내용이 인상깊었다.

여덟살 때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한 그레타 툰베리는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환경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웨덴 의회에 가서 매주 금요일마다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를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한다.

그레타의 행동은 얼마 후 미국, 영국, 폴란드, 페루를 비롯한 다른 나라의 2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그레타의 시위를 따라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92개 나라에서 함께 하는 엄청난 운동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이후 3년 연속 노벨 평화상 후보에까지 오르게 되었다고 한다.

평범한 15살이 위와같은 행동을 실천 했다는 사실도 놀라운 일일텐데

그레타는 무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인상깊었던것 같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도 아직 어리지만 자신의 행동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줄 것 같은 기대감도 들었다.

'닥터K의 찐천재 실험실'은 10명의 인물을 어른 입장에서 따분하게 소개하는게 아니라 10대의 눈높이에 맞춰 농담을 섞어가며 재미있고 흥미롭게 풀어나가다보니 지식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재미있어 할것 같다.


무엇보다 '닥터k의 찐천재 실험실'이 좋은 이유는 원서가 영어라는 사실!!

원서명 : kay’s brilliant brains

아직 우리 아이는 이 책의 원서를 읽을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몇년 뒤 영어로 지식독서를 할 때 반갑게 추천할 수 있는 도서 목록이 생긴건 같아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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