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감상 제대로 하기 - 논리로 배우는 미술 감상법
호리코시 게이 지음, 허영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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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 전부터 심미안을 키우기 위해 부지런히 다양한 작품의 전시회를 쫓아다니고 있다. 매번 도슨트를 열심히 챙겨들으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보지 않을때보다는 나은 감상력을 가지게 된것은 느낀다. 하지만 그 변화가 너무 미미하고, 도슨트가 없어도 작품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진짜 감상력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이다.

완독 결과 내가 궁금해 했던 그 내용들이 아주 자세히 들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저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능력을 '미의식'과 '감성'으로 꼽았다. 처음에 이 내용을 읽었을 때는 디자인적 감각이나, 아름다운것을 알아보는 눈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감성은 더 깊은 차원의 것을 뜻하는 것이었다. 또 신기하게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논리의 반복'이라고 이야기하며 그 이유와 구체적인 방법을 책에서 알려준다.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을 정리하게 된 계기역시 흥미로웠다. 예술 사업가인 자신 역시 '미술은 이해하기 힘들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더, 그런데 우연히 미술 작품을 '틀에 맞춰 체계적으로 감상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떠올려 대기업 사원이 중소기업 경영자기 되기까지 쌓은 자신의 과거 업무경험에서 힌트를 얻어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감상법을 훈련하면 1. 그림이 '동영상'처럼 느껴지며 작품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2. 감상의 질이 달라지며, 3. 작품에서 뽑아내는 정보가 급격히 늘어난다고 한다. 더 나아가 인생에도 발휘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가지게 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흥미로웠다.

나는 막연하게 내가 감성/심미안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작품을 많이 보면 길러진다는 말에 많은 작품을 접하려고 노력중이었다. 그런데 저자는 감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그 감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선 서양 미술에는 동양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요소가 잔뜩 담겨있어, 감성이 뛰어나도 지식이 없으민 미술을 진짜로 이해할 수 없으며, 해석력을 갖추면 미술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감성은 과거 경험의 축적으로, 적은 경험을 한 사람은 자신만의 작은 세계에 갇히게 된다고 한다. 그러지 않기 위해 데이터 베이스의 정보량과 질을 향상시켜야 하며, 그 과정에서 기존의 경험과 새로운 정보가 유기적으로 얽히며 세련된 감성이 완성되고 뛰어난 통찰력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관찰력, 상상력, 창조력, 논리력, 소통력을 기를 수 있어 지식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하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고, 전달하는 힘을 기를 수 있으므로 사회인으로서 업무를 해나갈 때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었을 때 너무 매력적인건 나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아이와 이 과정을 함께 한다면 어떤 능력을 키워줄 수 있을지 구체적인 답을 들은 것 같아서 기뻤다.

책에는 우선 방법을 알려주고 실제 유명 작가들의 작품 몇가지를 알려준 방법으로 분석해주면서 자세한 부연설명을 해준다. 미술 감상을 제대로 하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인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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