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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 문명을 가로지른 방랑자들, 유목민이 만든 절반의 역사
앤서니 새틴 지음, 이순호 옮김 / 까치 / 2024년 6월
평점 :

퇴근하고 오니 반가운 택배가 와있었습니다.. 노마드라는 책인데 좋은 기회가 있어 읽게되었는데 책 표지디자인을 보니 너무 이쁩니다..
nomad를 사전에서 검색해보니 그 뜻이 항상 한 장소에 머무는 것 대신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기는 사람이라는 뜻의 유목민이었습니다..
가장 익숙하게 접한 유목민이라는 개념은 역사를 통해 접해왔는데 몇십배 몇백배는 더 많은 인구를 자랑하고 강한 힘과 역사를 지닌 중국의 여러 왕조들이 북쪽의 오랑캐라고 불리는 유목민들에게 왕조가 멸망당하거나 수도를 옮기는 사례들을 보면서 이해가 안됐었습니다.. 유목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몇 안되는 구성원들을 데리고 양이나 개를 끌고다니며 천막생활을 하는 그런 사람들의 이미지인데 이런 사람들이 역사를 뒤엎을 정도의 힘을 가진다는게 신기할 뿐이었습니.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지식을 얻기위해서....
DRD4(도파민 D4 수용체)이라는 유전자는 우리에게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의 분비를 제어하는 유전자인데 변이유전자인 DRD4-7R를 보유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금방 따분해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ADHD 주의력결핍행동장애로도 이어진다고 하는데 우리가 장애라고 여기는 것이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이고 돌아다녀야 하는 유목민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합니다..
또 한가지 흥미롭게 안 사실은 중세시대에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현재 러시아의 영향력 안에 있는 페오도시야 지역에 있었던 카파라는 항구에는 14세기에 재앙이 찾아왔습니다. 당시 제노바인, 베네치아인, 그리스인, 아르메니아인, 유대인, 몽골인등 많은 나라 사람들이 교역을 하며 문화적 종교적으로 개방감을 안겨준 도시였었습니다..
하지만 1345년 금장 칸국의 칸이 흑해에서 유럽인들을 몰아내기 위해 공격을 시작하며 재앙은 시작되었습니다. 3년간 카파 시를 포위하며 공격을 하던 몽골족군이 어떤 질병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를 냈습니다.
많은 사상자를 내던 몽골족들은 아군의 시체를 성안으로 날려보냈고 성안의 사람들은 그 질병에 감염되었습니다. 살아남은 유럽인들은 각자의 기독교 지역으로 배를 타고 탈출했고 그렇게 흑사병이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하는 일화가 있습니다. 물론 이 일화 하나로 흑사병이 퍼지진 않았을 겁니다. 실크로드를 통한 교역이라던지 사람간의 접촉을 통하여 어떻게든 병균은 퍼졌겠지만 말입니다.
앤서니 새틴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제국들의 업적과 사건을 유목민의 역사와 결합하여 흥미롭게 이책에 담아냈습니다. 단순히 천막과 학살 그리고 야만감을 떠나 유목민이 왜 그렇게 행동했어야 했고 실제로는 달랐던 유목민의 모습을 흥미있게 잘 보여주었다 생각합니다.
18세기 제임스 쿡이 이끈 탐험대가 지금의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에 상륙했을때 그곳의 원주민이자 유목민이었던 다라왈족은 제임스쿡과 선원이 건네는 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력으로 대항했다고 합니다. 그곳 땅의 주인인 다라왈족이 쿡의 상륙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생각도 안하고 자기들만의 관점에서 나침반, 책, 화약으로 상징되는 서구문명이 진리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걸 반대로 보면 다라왈족은 그곳에 상륙한 이방인들로부터 나라를 수호한 영적 의무를 수행하고 있던 걸 우린 이해해야 한다는 겁니다.
현재 세계의 인구는 78억명이고 그중 도시에는 56억명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불과 만년전만해도 유목민의 인구구성률이 제일 높았을 텐데 지금은 불과 4천만 명 뿐이라고 합니다.
책은 우리 모두가 이동과 정지사이를 오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분법 적인 생각과 행동보다는 다양성을 가지고 이해하는게 우리 인간이 가장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하며 끝을 냅니다.
한 번 책을 읽으며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는 어려운 것같습니다.
너무나 방대한 지식을 책으로 엮어낸 저자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하며 두 번째 읽을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https://cafe.naver.com/booheong/226045)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