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는 우리의 뇌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짧은 영상에 익숙해진 뇌는 긴 글을 읽지 못하고, 즉각적인 자극에 길든 정신은 복잡한 사유를 견디지 못합니다. 그 결과 문해력은 눈에 띄게 저하되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도 의미가 들어오지 않고, 글을 쓰려고 해도 생각은 좀처럼 하나로 모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문자를 읽을 수는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맥락과 의도를 이해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실질적 문맹’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본문 중]
정말 인상 깊었던 문구"고통을 동정하는 하는 것 인간적인 일이고, 고통을 덜어주는 것은 신과 같은 일이다."
집필기간 10년. 그 노력과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 바로 <쓰는 인간>입니다. 좋은 책을 정의 할 때 한가지 중요한 기준은 바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가 입니다. <쓰는 인간>은 노트의 역사라는 독특한 관점으로 인류의 발전을 해석합니다. 노트가 없었다면 인류가 이 정도까지 발전하는 게 과연 가능했을까? 절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노트의 등장은 생각보다 더 파격적인 기술의 등장이었고, 저는 책을 읽으면서 인공지능의 등장이 과연 노트의 등장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하는 즐거운 호기심도 발동했습니다.<쓰는 인간>은 최고 수준의 인문학 서적입니다. 너무 훌륭한 통찰도 많이 담겨있지만, 정말 오랜만에 책 읽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것을 만끽한 책입니다. 책 속에서 불현듯 등장하는 다빈치, 세익스피어, 다윈 같은 역사적 거물을 만날 때는 너무 놀랍고 그들의 노트 사용을 보면서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통찰, 즐거움 그리고 읽고 나면 쓰게 되는 실행까지 모든 것을 다 잡은 책 <쓰는 인간>의 일독을 기쁜 마음으로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