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읽는 시간

미술관 읽는 시간 - 도슨트 정우철과 거니는 한국의 미술관 7선
정우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1월

미술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어서 미술관련 서적을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한다는 미술은 서양미술이었다. 그리고 내가 알고있는 미술은 서양미술이었다.

방문하는 미술관도 우리나라 미술과 관련된 전시가 아니라 서양미술 전시회였다.

우리나라 미술하면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정도다. 박수근과 이중섭은 학교 다닐때 미술수업시간에 배워서 유명한 작품을 좀 알고있고, 박수근 같은 경우는 박완서의 <나목>이란 책을 읽으면서 좀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봤다

이중섭도 그의 이중섭 편지라는 책을 읽으면서 관심을 가졌지만 그들의 미술을 보러 미술관을 방문한 적은 없다.

이건희 컬렉션 전시때야 워낙 유명했으니 관심은 가졌지만, 서양미술에 보인 관심의 반도 보이지 않아 예약에 실패를 했고 볼려고 노력도 하지 않았다.

암튼 그렇게 우리나라 미술에 대한 관심은 확연히 적다.

이 책 <미술관을 읽는 시간>이란 책을 접하기 전에는 우리나라 화가를 위한 전문 미술관이 있다고 하면서 놀랐을 정도다.

양구의 박수근, 제주의 이중섭, 그리고 수원의 나혜석은 알았지만 그외의 전문 미술관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화가역시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외에는 다 모르는 화가여서 내가 얼마나 우리나라 미술에 관심이 없었는지 알게 되었다.

사실 김환기도 그의 작품보다는 그의 작품이 경매에서 100억이 넘는 금액의 최고가를 찍었다라는 뉴스를 통해서 그의 이름을 알게된거지 작품에 대해서는 진짜 모른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 화가와 미술관을 알게 된 것이 우선 큰 수확이고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가 되겠다

이 책에는 환기미술관,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나혜석기념홀, 이응노미술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환기미술관으로 시작을 하는데요

이 책은 미술관 소개이기도 하지만 미술관이 화가의 전문 미술관이기때문에 그 화가의 일대기나 유명작을 이야기 하고 소개해줍니다. 이 책에서 환기 미술관에서 작가가 소개하고 싶은 김환기 화가의 그림으로 성심을 소개했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점으로 찍은 김환기 화가의 다른 작품들보다 선명한 색채감과 추상화가 아니여서 그런지 저는 이 작품이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 성심이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을때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듣고 어머니를 생각하고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처음 책을 받고 책속 그림을 보고 싶어서 책을 먼저 넘기다 이 그림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면서 따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 그림의 설명을 듣고 보니 이 하트가 애절하게 다가 옵니다.

책의 소개와 함께 책 속 그림들을 보다 보니 환기미술관을 방문하고 싶어져서 찾다가 S2A 에서 김환기 기획전 [화중서가 환기의 노래 그림이 되다] 전을 하고 있더라구요.

작품이 16작품이라 그런건지 무료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한데 제가 이 책을 통해 김환기 화가님에 관심이 가서 찾다가 발견해서 그런지 전시회가 매진이네요. 전시회가 30분씩 예약한 사람만 볼 수 있는데 12월까지 전시인데 인터파크에서는 11월만 예매가 보이더라구요. 벌써 주말은 다 매진, 평일도 다 매진인데 찾다보니 평일 점심시간때 비는 자리가 있어서 혼자 보러 갔다 올려고 예약했습니다. 날짜를 찾다보면 평일 예매가능한 시간이 있는데 보니 자리가 몇 자리 안돼다보니 혼자서 보러가는걸 추천합니다.

이 전시회에서 경매에서 최고가를 찍었다는 우주를 볼수 있다고 해서 어떤 작품인지 기대가 큽니다.

물론 그 작품이 아니라도 김환기님의 그림을 본 적이 없는지라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크지만요.

양주 시립 장욱진 미술관

장욱진 화가님을 아시나요? 저는 이름도 이번에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선명하고 밝은 그림을 좋아해서 그런지 책을 받고 그림만 볼려고 넘겼을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그림이 바로 이 자화상인데

이 그림을 그린 화가분이 장욱진 화가님이십니다.

장욱진 화가님도 김환기 화가님과 같이 20세기 초에 태어나신 화가분이셨어요. 물론 그러니까 미술관이 있는 거겠지만요.

장욱진 미술관은 책에서 소개하는 문구를 보고 찾아보니 진짜 관심이 가더라구요.

화가의 화작도 라는 그림과 집의 개념을 모티브로 해서 설계한 건축물로 14년 김수근 건축상, 영국 BBC 14년 위대한 8대 신설 미술관에 선정된 건물이라고 하네요.

미술관은 꽤 크고 넓어서 나들이 삼아 미술관 방문만을 목적으로 양주에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미술관은 조만간 꼭 가봐야겠어요. 책에 소개돼는 다른 미술관도 가고싶지만 특히 이 미술관에 관심이 가네요.

책에서 소개하는 글을 읽고 블로그를 통해서 실제 미술관 풍경을 보니 말이예요.

장욱진 화가님의 그림들은 다 작다고 해서 어떤 사이즈길래 작다고 할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더 궁금해 지더라구요

자화상 이라는 이 작품을 그저 따듯하게만 바라 봤는데 작품 소개를 보고 나니

이 작품이 51년 한국전쟁 중에 탄생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전쟁이고 가족과 떨어져 있는 화가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 따뜻한 그림이 역설적으로 그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닫.

작품을 알기 전에는 마냥 따뜻하고 한가롭기 그지 없어 보이는 풍경인데 말이죠. 현실이 이것과 달랐다고 생각하니 진짜 가슴이 아파옵니다.

진진묘 라는 작품은 화가의 아내를 생각하면서 그린 작품이라고 하네요

같은 이름으로 유명한 작품이 70년도에도 있다고 해서 찾아보니 독실한 불교 신자인 아내를 부처로 승화시켜서 그린 그 작품 보다도 작가의 말처럼 저도 이 그림이 더 따스하고 정감이 갑니다.

새벽에 그림을 그리고 그 옆에서 항상 기도 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그렸다고 하는데 그림의 표정을 보면 아내를 얼마나 정감있는 모습으로 바라봤는지 알거같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화가의 작품이름을 검색해서 찾다보니 실제로 이 그림들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의도가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 화가를 알고 그리고 그 그림을 볼 수 있는 미술관을 많이 찾길 바라는 마음이라면 딱 정확하게 의도대로 된거같습니다.

책을 읽으면 가보고 싶은 미술관이 너무나 많거든요.

예전 수원화성에 방문했다 그 앞에 있는 수원시립미술관에 가서 나혜석 그림을 봤을때 사실 나혜석이 누군지도 모르고 봐서 그런지 감흥이 적었는데 그래도 그림을 보고 난 뒤에는 나혜석이란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 나혜석기념홀을 소개하면서 나혜석에 대해서 알게 돼니 수원시립미술관때 자세히 보지 않은게 아쉽다란 생각이 드네요

이름과 사전정보를 알고 나면 그림이 달라 보이고 관심이 가데 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제가 모르던 화가나 미술관에 대해서 관심이 갔습니다.

제주도에 갈때 항상 호텔이 이중섭미술관 근처였는데도 불구하고 뭐 별거있겠어 이름만 있지 작품은 없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통해서 다음에 제주도에 가면 이중섭 미술관에 방문해서 그림을 직접 눈으로 봐야지란 생각이 듭니다.

유명하지만 양구에 박수근미술관만을 위해서 양구를 방문하기는 그렇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이 또한 책을 통해서 미술관만을 위해서 양구에 갈만한 가치가 있고 넓고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책에 화가와 그의 작품 생애, 미술관을 소개해놓고 있어서 진짜 미술관을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