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소통의 법칙 67
김창옥 지음 / 나무생각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우리는 남보다 앞서나가야 하고, 뒤처져서는 안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비록 본인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해도, 사회가 그렇게 하도록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사회일수록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 '소통'일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원활한 소통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좋은 성과를 이루어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소통의 중요성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소통을 잘해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사실 더욱 이 책에 눈길이 갔는데, 원활한 소통을 넘어서서 유쾌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소통을 하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면서 쭉 읽어내려갔다.
 

 이 책을 쓰신 분은 소통 전문가 '김창옥'씨인데 표지에 나와있는 작가분의 얼굴을 보고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젊은 것에 놀랐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글은 삶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썼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젊은 작가분이 이렇게나 소통에 관해 꿰뚫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유쾌한 소통을 하는 67가지의 방법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67가지가 어떻게 보면 적은 것 같지만 이것들을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그러나 정말 힘든 것도 아니었다. 한 번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누구나 할 것같은 내용으로 채워져있어, 유쾌한 소통을 하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님을 깨우쳐준다.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소통하려면 메시아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라는 것이었는데, 

'내면이 소란스러운 원인은 '나는 알고 있다.' 라는 생각 때문이다. 아는 것을 알려야 하고 주장해야 하고 관철시켜야 하고, 그럼으로써 인정받아야 한다는 욕구가 우리를 소란스럽게 하는 것이다. ...... 메시아 콤플렉스는 나를 힘들게 하고 나와 관계를 맺는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내 말대로 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길 텐데, 왜 당신들은 내 말을 따르지 않는 거야!"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옳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천천히, 그리고 조금은 내려놓고 보자. 내가 평화로워야 세상도 평화롭다.'

라는 부분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꼭 나에게 조언을 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어떠한 것을 알고 있다고 해서 남에게 꼭 그것을 알려주어야 속이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 어떤 때는 남에게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고, 이대로 실천을 한다면 나와 상대방 모두가 편안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67가지 내용 중 마지막으로 언급되는 것은 '삶의 스타가 되라' 는 것이었는데, 내가 죽은 이후에도 다른 사람들의 삶의 방향이 되어주는, 죽은 자와 살아 있는 자의 소통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굉장히 멋진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소통이라는 것은 삶과 죽음의 경계도 초월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기에, 이 세상을 좀 더 의미있고 모범이 되도록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소통을 하는 데 있어 내가 어떠한 문제를 갖고 있나를 성찰해보면서 나 자신이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의 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을 이야기한다. 유쾌한 소통은 물론 나와 다른 사람이 같이 하는 것이지만, 내가 생각의 관점을 조금만 달리하고, 소통할 때의 태도를 좀 더 바르게 한다면 얼마든지 유쾌한 소통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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