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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스 형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평점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 《버지스 형제》는 어린 시절의 비극적 사고로 묶인 두 형제의 삶과,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며 터져 나오는 가족의 오해와 상처를 정밀하게 담아낸다.
성공한 변호사이지만 내면의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짐과, 항상 무능하고 어리숙한 인물로 치부되는 버블의 관계를 다루며, 오랜 세월 쌓여온 메인주 고향 집의 정서적 부채를 포착한다. 조카의 철없는 행동으로 시작된 위기 속에서 오랜 세월 외면해 온 죄책감과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덮어두었던 진실을 포착하여 인물들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용서와 이해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을 조명하는 이 작품은, 서로에게 가장 가까우면서도 때로는 가장 깊은 상처를 주는 가족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