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서로 친절을 멈추어도 괜찮은지 / 언제 서로 떨어져야 좋은지 / 어렵게 배워놓고도 자꾸 잊는다 (p. 70 포도)"잔잔하고 담담한 시집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언어적 묘기나 키치함(?)을 내세우기 보다는, 선명한 문장들을 고르고 골라 꾹꾹 뭉쳐 만든 웰메이드 시집.이소연 시인님(김은지 시인님 친구)께서 쓰신 발문이 정말 귀여우니, 본문과 함께 발문도 한 글자 한글자 곱씹어서 읽어보시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