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박민정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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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챙겨 읽는 편이다. 올해 책에서는 ‘화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임성순)’과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박상영)’가 특히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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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 세계를 담은 한 권의 책이 있다면
김운하 지음 / 필로소픽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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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다 읽게 되고, 덮고 나면 생각에 잠기는 책이다. 특히 3부 첫번째 글은 매력, 혹은 마력을 발휘해서 미로에 빠지게 만드는 글이었다. 이 책은 저자의 말을 빌자면 ‘책과 독서에 대한 저자의 애정고백서’지만, 내가 보기엔 ‘책의 지옥으로 안내하는 친절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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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 한국과학창의재단 2018년 우수과학도서 선정작 포스트휴먼 총서 1
몸문화연구소 외 지음 / 필로소픽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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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과 관점으로 세상을 다시보게 하는 책들을 좋아한다. 나와 비슷하거나 같은 생각,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정보만으로 가득한 책은 물론 쉽게 읽히고 반갑지만, 다시 읽고 싶거나 서평을 쓸 정도로 좋아하는 마음은 들지 않는다.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내가 동일하다면 무엇 때문에 굳이 시간과 노력과 책값을 들여가며 책을 읽겠는가. 이 책은 세상뿐 아니라 ‘나’조차도 새롭게 보게 만든, 아주 좋은 책이다.

얼핏 스치듯 들은 포스트휴머니즘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체계적으로 알게 되었다. 다섯 명의 저자가 함께 쓴 이 책은 들어가는 말부터 도발적이다 - 우리는 어떻게 포스트휴먼이 되었나?(p7)는 제목은 “내가 언제부터 ‘포스트휴먼’이었지?”싶어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문장이었다. 첫 문장도 오늘날 지구에서 인간은 소멸 중이다’(p7)다. 전 지구적 문제인 심각한 인구 증가에 대해 저자는 대체 무슨 견해를 가진 것인지 알려면 책을 계속 읽을 수밖에 없다. 몇 줄 내려가면 호모사피엔스들은 이미 포스트휴먼(p7)이며 오늘날 우리는 사실상 전통적 휴먼이 아닌 사이보그(p7)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저자는 휴먼(=호모사피엔스, 전통적 인간)은 사라져가고 이미 사이보그화 되고 있는 포스트휴먼이 지구에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포스트휴먼이 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당장 드는 의문점인 “내가 왜 사이보그인데?”를 풀려면 책을 더 읽어야 한다.
 
 저자는
인간은 무엇이고, 무엇이 될 수 있으며,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철학의 궁극적 질문이자 철학적이고 윤리적이었던 문제가 이제는 기술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로 전환되었다(p10)고 말한다.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의 대두 등 전통적인 휴머니즘 세계관과 정체성에 이미 균열이 생긴 현실(p9)에서는 새로운 철학, 즉 포스트휴머니즘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포스트휴머니즘의 접두어 post’, ‘이후’, ‘너머등의 다양한 뜻이 있으며(p9), 어쩌면 ‘반(anti)’의 뜻도 있는 듯하다. 저자가 들어가는 말에서 본문의 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소개하였듯, 첨단과학으로 인한 급격한 사회 변화와 앞으로 예견된 더욱 급격한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철학적으로는 대략 세 가지의 견해가 있다. 포스트휴머니즘에는 유전공학을 활용하여 지적이나 신체적으로 뛰어난 신인류를 만들자는 트랜스휴머니즘(p13)첨단과학의 긍정적 잠재력은 인정하나 트랜스휴머니즘이 여전히 가지고 있는 인간중심의 세계관을 비판하며 탈인간중심적이고 혼종적인 세계관과 공존주의적 관점을 요구하는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p14)이 있는 한편, 기술발전은 이만하면 충분하고 인간은 인간다워야한다는 전통적인 휴머니즘(p13)도 여전히 혼재한다. 이 책에서는 위 세 가지 관점이 모두 소개하며 저자들의 철학인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은 더욱 상세히 안내된다.  
 
나는 아직까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정통 휴머니즘에 입각한 정규교육을 받아 (뭔가 이상하고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본의 아니게 휴머니스트로 길러져왔다. 열 살도 되기 전부터 받은 정규교육(이라 쓰고 세뇌라 읽어도 무방한)을 통한 휴머니즘 교육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몇이나 될까. 세계의 기본틀로 편입된 자본주의에 적합한 노동자를 기르기 위한 현대의 교육체계에서 철학이나 사회학을 전공하기 전까지는 자신만의 철학 따위는 만들어지고 끼어들 시간도 여유도 없다. 내게는 소위 ‘정규교육’의 내용에 대해 선택의 자유가 주어진 적이 없었다. 정규교육을 다 마치고 나면 자연스럽게 그저 ‘인간은 만물의 척도’요 ‘만물의 영장’이며 ‘인류는 끊임없이 진보하고 발전해 왔으므로 우리는 더더욱 기술발전에 매진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사회규율에 젖어있게 된다. 이쯤되면 짜증이 난다. 대체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 중에 외부에서 단순히 주어지지 않고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은 과연 무엇이며 얼마나 될 지. 독일에서 개발된, 적절한 바보를 만드는 것이 목적인 근대교육방식과 세뇌(내 경우는 부모님으로부터의 종교적 세뇌 포함)로부터 벗어나려면 대체 얼마나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 그런 의미에서, 나를 사유하게 만들고 새롭게 바라보게 한 이 책은 참 좋은 책이다. 각 장에서 밑줄 그은 내용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았다.
 
1터미네이터는 인공지능의 미래가 아니다에서 저자(김운하)는 현재 인공지능의 개발수준과 사회에 퍼져있는 불안과 우려의 근원, 의식과 지능은 각각 무엇인가에 대해 분석한다. 인간은 추상 지능으로 자연을 정복하고 문명을 건설했기에 이 기능을 숭배(p41)하고, 모든 동물에게 있는 ‘몸의 지능’(p40)을 폄하해 왔지만, 인공지능은(최소 당분간은) 갖지 못할 ‘몸의 지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으며, 오히려 지금 우리는 좀 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가능세계를 만들어 가는데 역량을 집중(p45)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저자의 말처럼 포스트휴머니즘은 인간과 기계, 기술이 서로를 규정하며 분리 불가능한 방식으로 연루되어 있고, 상호 연결과 접속을 통해 서로의 가능성을 증강시킨다는 공존의 관점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p45)  

포스트휴먼이 무엇이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제2장에서 자세히 다룬다. 저자(김종갑)는 신본주의에서 인본주의로 바뀐 역사를 간략히 되짚어주고, 휴머니즘은 종중심주의에 불과하며 이제 시효가 지났다(p64)고 단언한다. 포스트휴머니즘은 인간중심주의의 종말을 인정하고 거부하며, 종간의 차이는 인정하되 인간을 정점으로 서열을 매기는 종간의 위계적 차이는 철폐하는 주장(p64)이라고 알려준다. 저자는 인간과 기계의 공존을 모색하는 반휴머니즘에 속하며, 따지고 보면 인간은 불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순간부터 이미 기계와 더불어 삶을 시작한 사이보그였다(p67)고 규정하며, 인간도 자연이라는 인식론적 전환(p70)을 기반으로 더 이상 지배할 자연조도 남아있지 않은 지금, 이제 우리는 자연과 인간, 기계의 관계를 재설정(p77)해야 함을 주장한다. 같은 저자는 제3장 ‘인간의 몸과 인공지능의 몸은 어떻게 다를까?’에서 몸이란 생각하고 말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몸이 생각하고 말하게 되었지 그 역은 성립하지 않음(p92)을 환기시킨다. 또한 굳이 몸의 재질을 따지자면 살이 아닌 라는 언어(p100), 즉 자아정체성이며, 따라서 자신을 나라고 말할 수 있는 화자는 그것이 무엇이든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한다(p103)고 이야기한다. 나는 동의한다.  

 트랜스휴머니즘에 대해서는 제4장과 5장에서 자세히 소개된다. 저자(주기화)는 제4장에서 트랜스휴먼을 ‘호모 몬스터쿠스’로 이름 짓고 트랜스휴머니즘의 현주소와 대표자, 그리고 이에 반해 ‘이제 그만하면 됐다’는 네오 휴머니즘을 소개한다. 트랜스휴머니즘의 인류 최종 목표는 너무나 확실하다 -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인간은 능력강화와 불로장생으로 불멸하는 존재(이는 모든 신화에서 신으로 묘사된 그 모습이 아닌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미 시작되었고, 인간의 호기심 때문에라도 멈출 수 없을런지도 모른다. 저자는 중앙 통제나 자본을 매개는 인간을 파멸로 이끌 수 있으며(p142), 영생하는 몸을 얻는 대신 꿈을 잃고 권태에 빠지게 되지 않을까(p143) 걱정하는 한편 과연 우리는 트랜스휴먼이 되지 않을 선택의 자유를 가질 수나 있을까?(p143)라는 질문으로 트랜스휴머니즘 소개인 제5장 ‘인간 능력 향상의 현기증’을 마무리한다.     

다음 장 ‘호모 사피엔스는 장차 무엇이 되어야 할까?’, 즉 이 책의 화두 인간은 무엇이고, 무엇이 될 수 있으며,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인류차원의 질문에 대해 저자(김운하)는 확실한 답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로보 사피엔스와 저자의 대화라는 문학적 표현과 인용(아마도 절대다수의 호모 사피엔스가 들어서라도 알고 있을, 단테의 ‘신곡’ 제26곡)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답변을 구할 여지를 남긴다. 우선 저자는 휴머니즘과 트랜스휴머니즘은 사실상 인간 종 중심주의라는 하나의 몸을 공유하는 이란성 쌍둥이에 불과(p167)하며 단지 인간은 진화 중인가 혹은 진화는 이미 완결되었는가에 대한 관점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한편 공정하게도 포스트휴머니즘은 아직 인간과 기술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담대한 답변이 없음(p169)도 지적했다.

제7장 ‘늙음과 죽음,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심귀연)은 운명과 필연이었던 늙음과 죽음을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질병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지금, 과학혜택이 사회적 불평등과 부가 세습되듯이 젊음과 건강도 세습(p200)될 위험을 지적한다. 판도라의 상자에 마지막까지 남았던 희망, 즉 가능성(p202)은 과학기술은 이제 늙음과 죽음의 문제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준다(p203)고 설명한다. 제8장 포스트휴먼 사회는 살만한 세상인가?(서윤호)은 융합과 연결이 본질인 제4차 산업혁명(p209)을 통해 기계지능이 인간지능과 같아지는 기술적 특이점(p211)이 올 것이며 기계노동에 의한 일자리소멸은 기본소득제도로 보완되어야 한다(p216)고 이야기한다. 인간과 기술에 대해 지나친 낙관론도 비관론도 아닌 제3의 사유로서 시몽동의 기술철학을 소개(p244)하고 나는 왜 존재하는가하는 질문을 가진 인간이 아닌 존재들(p229)이 나타날 때를 대비하여 인간과 기계가 공생하는 사회가 선결되어야 한다(p230)고 강조한다.
 
이 책은 나처럼 포스트휴머니즘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대략적인 개념을 얻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이 책으로부터 많은 질문과 흥미가 더해진 독자로서는 좀 더 자세한 기술들 – 이를테면 인공지능의 생활화가 야기하게 될 법 제정이나 법률적 해석의 문제, 기본소득과 재분배의 필요성과 그에 따른 생활변화, 문제 많은 휴머니즘 기반 정규교육이 바뀌어야 할 점, 종교라는 것의 변화될 위치 등 – 에 대한
후속편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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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있습니까? - 연애 감정부터 혐오까지, 격정적인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10가지 감정 지형
몸문화연구소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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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넘쳐나는 온갖 감정 문제로부터 도피하고 싶다가도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쯤에는 ‘감정이 폭발하면 위험하지만 감정이 없으면 그것은 곧 삶이 아닌 죽음이다‘라는 서문에 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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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있습니까? - 연애 감정부터 혐오까지, 격정적인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10가지 감정 지형
몸문화연구소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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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있습니까?-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책 진입의 문턱을 낮추는 멋진 제목이다. 나는 여러 권 읽어 온 저자들의 신간이라 즐거운 감정으로 읽기 시작했다. 읽는 순서는 소개글, 그 다음은 관심있는 저자들과 관심주제였다.

0장의 저자 김종갑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감정문제들이 분출하는 이유를 감정을 억제해 오던 명분(권위, 종교, 윤리, 전통)들이 실종되었고 (p35) 억제와 죄책감의 문화에서 쾌락과 나르시시즘 문화로 전환되기 때문(p35)으로 분석했다. 또한 감정이나 느낌은 다름 아닌 몸의 변화(p5, p38), 감정이 폭발하면 위험하지만 감정이 없으면 최악으로 곧 죽음(p4) 혹은 역사의 종말(p38)로 정의한다.

같은 저자는 4장에서 혐오 감정은 대상의 내용이 아니라 표면 층위에서 발생(p126)하며 낙인효과를 지우기 어렵다는 특징(p126)을 꼽았다. 요즘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는 인간의 본질적인 이중성 중 남성이 긍정적인 면을 챙기고 모든 부정적인 면은 여성에게 투사하는 것(p135)이라 기술한다. 결국 자신을 긍정하지 못하는 남성일수록 자신을 혐오하는 꼭 그만큼 여성을 혐오한다고 분석했다.(p135~136)

내가 (그리고 아마도 상당 수의 독자들이) 가장 관심있는 제3장 연애 감정은 연애의 달콤함이 한 방울도 안느껴지도록 냉정하게 분석되어 있다. 저자 김운하는 사랑의 감정은 타자와의 합일과 항구적인 유대 상태를 추구하는 열정(p92)이라 정의하고 감정과 이성의 위상과 관계를 해석한다. 낭만적 사랑이란 근대유럽에서 발명된 것(p100)이며 맹목적으로 서로에게 미쳐버린 상태란 전에 얼마나 고독했었나를 증명할 뿐 (p103) 성숙한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이렇게 저자는 지고지순한 낭만적 사랑을 가차없이 분해하고 평가하여 썰어내버린다.

그렇다면 달콤함도 맹목성도 축출된 사랑엔 과연 무엇이 남으며, 사랑에 빠진 인간은 과연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저자는 지식과 기술, 윤리적 이성이야말로 인간의 사랑을 동물의 사랑과 구별지을 요소라고 지적한다. 또한 연애감정도 역사적이고 문화화된 정신적 형식이므로 (p112) 사회 변화에 따라 변화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한다. , 19세기 발명품인 낭만적 사랑은 21세기에 맞지 않으니,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사랑 - 폴리아모리 등 - 을 발명할 때라고 읽혔다. 비록 낭만적 사랑은 지금도 다방면으로 잘 팔리는 문화상품이라 해도 말이다. 하지만 과연 이 초대형 히트상품을 사회가 쉽게 포기할까? 사회구성원들의 제어와 통제를 위해서라도 낭만적 사랑은 더 강화되어 소비되고 강압적으로 학습되지 않을까? 21세기 인간이 폴리아모리를 추구하면 할 수록 사회로부터 낭만적 사랑의 도덕성에 대한 세뇌는 더욱 심해질지도 모른다.

6장의 임지연은 세월호 이후 다양하게 표현되는 윤리적 수치심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탈수치심 사회에서는 행복해질 수 없고 부끄러움을 가르치는 사회에서야말로 행복할 수 있으리라 제안한다(p186).

7장의 저자 서윤호는 공포감정을 다룬다. 현행 시스템 인식보다는 안전담론에 몰두 (p202)하고 개인들이 느끼는 공포를 증폭하는 방식으로 공포정치를 부추기는 (p202) 현재를 벗어나려면 사회적 연대를 회복해야 한다고 제안(p211)한다. 이미 우리는 촛불의 힘을 경험했음을 상기시키며.(p211)

그밖에도 분노, 애도, 시기심, 감정 방어, 감정 코칭, 감정 노동에 대해서도 꼼꼼히 기술되어 있다. 다양한 저자의 다채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감정 이야기인 이번 책도 역시나 만족스러웠다. 저자들의 다음 책은 과연 어떤 주제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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