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시그널 - 오늘의 선택이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
박종훈 지음 / 베가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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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시그널

 

우리가 매일 TV나 인터넷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뉴스일 것이다. 뉴스는 그날의 사건 사고 그리고 정치이슈 그리고 경제를 다룬다. 항상 마지막 일기예보 전에 다루는 것이 증시, 증권시황이다. 그 만큼 증권 시장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직장인들이 근무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항상 들여다보는 것이 그날의 주식시황이다. 아무리 안좋은 일이 있어도 자기가 투자한 종목이 오르면 그보다 더한 위안이 없다. 마치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생각까지 들게할 정도이다. 이것은 내가 다른 일을 하면서도 한 쪽에서는 이렇게 돈을 벌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도 그 노력만으로는 더 이상 앞 세대의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없다는 불안감이 이런 투자의 열풍을 불러왔는지도 모르겠다. 이전 세대는 직장에서 열심히만 일해도 결혼, 자기집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인해 초저금리인 상황에서 월급을 예적금에 묻어두기에는 답답한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투자면에서는 보수적인 면이 있다. 투자하면 주식투자를 많이 생각하지만 유독 우리나라는 주식투자보다는 부동산과 예금에 묶여있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면에선 안정적 투자라 할 수 있지만 어떤 면에선 보수적 투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투자 형태가 재작년부터 많이 바뀌고 있다. 일명 동학개미 운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외국인들을 상대로 국내주식시장을 지키자는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을 사는 행동을 일컬으는 말이다. 얼핏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용어를 들으면 애국주의가 생각날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부의 불평등과 젊은 MZ세대의 고민이 자리잡고 있다. 저금리로는 더 이상 부를 이룰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위험부담을 앉고 주식시장 이나 코인시장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맞물려 몇 년 전부터 유튜브같은 사회민감도를 바로 반영한다는 매체에서는 매일 수 많은 컨텐츠들을 생성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대한 이야기부터 상세하게는 종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주식시장이라는 것이 대중이 다 알면 가격은 떨어지게 되어있다. 대중이 관심을 가지면 오히려 그것은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또한 현직 기자이며 경제 유튜버로 잘 알려져 있다. 저자 또한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유튜브의 확증편향에 기반한 유튜브 알고리즘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정보와 유행에 기반한 투자는 자칫 나의 소중한 자산을 잃게 할 수도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방법론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책 내용을 살펴보자면 경제 기본서에 가깝다. 그렇다고 주류 경제학에서 다루는 교과서적인 내용은 아니다. 시의성에 맞는 주제로 정리가 되어 있으니 개미투자자들에게도 투자참고서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주식투자의 오랜 숙제이기도 하고 많은 이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단기투자가 옳은지 아니면 장기투자가 옳은지 에서부터 금리인상, 암호화폐, 미래경제전망에 이르기까지 경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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