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재무제표 최다질문 TOP 52
양대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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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표제표 최다질문 52가지

 

최근 들어 주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올해의 사정은 작년과 비교해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작년 주식시장은 마치 주식을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같은 분위기였다. 오래된 저금리 기조속에서 부동산과 같은 목돈이 필요한 시장보다는 그나마 적은 자본으로도 투자를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이 많은 관심을 받았고 실제로 많은 이들이 큰 수익을 거뒀다. 10년을 저축을 해도 맛볼 수 없는 수익을 단 몇 개월 아니 몇 일만에도 버는 시기였다. 코로나 사태로 폭락한 한국 주식시장은 1400포인트대까지 밀렸고, IMF시절을 맛보았던 국내 개미투자자들은 기회를 포착해 국내주식을 내던진 외국인들에 대항해 일명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자국주식매입행동에 돌입했었다. 그 결과 코스피는 2000대 후반까지 올라갔고, 드디어 역사적 고점인 3000선을 뚫었다. 연일 뉴스에서는 대서특필되며 머지않아 4000선까지도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기업들의 수익개선과 국내 주식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호재 소식인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도래한다는 증권사보고서도 나왔다. 연 초까지만 해도 한국주식시장은 꽃길만을 걷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연기금과 기관은 이런 호재속에서도 연일 삼성전자와 국내주식을 줄였고, 외국인들마저 국내주식들을 정리하기에 바빴다.

 

국내 개미들의 가장 큰 정보풀인 유튜브에서 조차 3분기는 오른다. 4분기는 오를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놨고, 증권사리포트들도 연일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으며 이런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10월 들어 국내주식은 3000선이 무너졌다. 그리고 당분간은 지루한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올 초에 반도체 슈퍼사이클 운운했던 전문가들이며 증권사들은 무엇을 한 것일까.. 착찹하기 그지없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모두가 아는 지식은 시장에서 별 쓸모가 없다는 생각을 종종하게된다. 그렇다고 주식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주식 옹호자들이 그렇게 주장해오던 명목금리는 결국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예금으로만 넣어놓는 것은 현금을 녹인다는 의견에 수긍이 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식은 해야하고, 그렇다고 매스미디어의 이전과 같이 매스미디어의 정보에만 의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 가지로 귀결될 것이다. 결국 개인이 독하게 공부하는 방법밖에 없다.

 

주식을 공부한 다는 것은 참 막막한 일이다. 공부한다고 무조건 잘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내가 좋은 기업을 샀다고해서 그 기업의 주가가 꼭 오른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개미는 기관과 외국인에 비해 정보분석력과 자금면에서 상대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철저한 공부만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 물론 챠트를 공부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전업투자자가 아닌 이상 매 순간 틱을 보면서 일일이 트레이딩에 나서는 건 무모한 투자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위에서 말한대로 우리는 기업에 대해 공부하는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기업공부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남은 문제이다. 우리같은 개미들은 애널리스트처럼 기업을 방문해 기업의 속사정을 알 수도 없을뿐더러 알려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기업을 방문하지 않아도 그 기업에 대해서 알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 있다. 바로 상장된 있는 주식은 무조건 공개해야 하는 재무제표가 바로 그것이다. 아마도 재무제표하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한국말로 써졌지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간다는 사람들이 무지기수이다. 하지만 기업을 제대로 평가하기위해 공평하게 제시된 자료가 바로 제무제표이다. 제무제표는 외국인이나 기관등 일반 투자자들과 동등하게 제공되는 자료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라는 정보비대칭의 시장에서 중요한 투자자료이다.

오늘 소개할 책 역시 재무제표를 다룬 책이다. 책 제목은 <주식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제무제표 최다질문 TOP52>이다. 책의 제목이 언뜻 낯이 익다. 올해 초에 출간된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77>과 같은 시리즈 책이다. 재무제표 관련책들은 많지만 이 책은 여타 재무제표와는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기존의 책은 어려운 표부터 시작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용어를 적어가며 오히려 공부하려는 투자자들의 의지를 꺽어왔다. 재무제표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접근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들이나 보는 자료로 인식된 것도 개인투자자들이 재무제표를 멀리하게된 한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재무제표는 개인투자자들이 꼭 읽어야함 하는 자료이다. 정보와 자본 그리고 경험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에게 밀린다. 그러므로 변동성이 심한 유가증권시장에서 중심을 잡고 버티기가 어렵다. 그런 폭풍과도 같은 시장상황에서 중심을 잡고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이 있어야하는데 그것이 그 기업의 내면을 알 수 있는 재무제표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다른 여타책과 어떤 점이 다를까. 이 책은 많은 재무제표책들이 교과서적인 구성을 채택하는 것과는 다르게 원포인트 레슨같은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빠르고 쉽게 재무제표를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정말 가려운 부분을 직접 긁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궁금했던 부분을 바로 질문의 형식으로 풀어가는 것이다. 이런 구성은 자칫 잘못하면 산만하고 기초를 못 잡을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단점을 잘 피해간다.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장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재무제표에 대한 정보의 무게중심을 잘 잡고 있다.

 

1장 주린이라면 꼭 알아야 할 재무제표 기초에서는 재무제표의 각론중에서도 재무제표란 무엇인가를 묻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서적인 서술이 아니라 정말 궁금한 점에 대해서 핵심만을 설명하고 있다. 정보 나열식 구성이 아닌 질문을 통한 핵심정보만을 다룸으로써 가독성을 높임과 함께 지루하지 않아서 재무제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

 

2장 기업의 실적이 좋은지를 알고 싶어요. 에서는 아마도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와 관련된 질문만을 올린 장으로 이미 기초를 알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기본편 정도의 부분이 될 것 같다. 기본을 갖추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바로 2장으로 넘어와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 후의 장들은 이와 마찬가지로 질문 형식으로 구성되어있고 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먼저 볼 수 있어 굳이 책 한권을 다 떼야한다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렇듯 체계적으로 재무제표를 공부할 수 없는 사람이나 빠른 시간에 핵심을 파악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재무제표는 주식공부에서 챠트공부와 양대축을 이룰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재무제표와 챠트라는 양 발이 있어야 투자에 있어서 제대로 걸을 수 있으며 뛸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투자의 첫 걸음에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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