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시대, 밀레니얼이 온다 - 밀레니얼 주식투자 지침서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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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시대, 밀레니얼이 온다.

 

새해가 시작된 지도 어느 덧 3개월이 지나고 있다. 작년 중순부터 거침없이 달려오던 코스피는 올해 첫 날부터 모두의 예상과 달리 3000포인트를 넘었고, 얼마지나지 않아 3200선마저 돌파해 버렸다. 파죽지세라 할 만한 상승장이었다. 악재도 호재로 만들고, 호재는 호재로 작용하는 전형적 강세장이었다. 2020년에 눈치만 보던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다시금 유가증권시장으로 몰려들었다. 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주식을 매수한 개미들의 자금은 대략 22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실로 엄청난 금액이다. 하지만 시장은 곧 조정장세로 접어들었다. 코스피는 어느덧 3000초반대에 박스권에 갇히고, 대망의 1000포인트를 바라보던 코스닥 시장은 900대 초반으로 곤두박질쳐졌다. 작년말이나 올해 들어온 개미투자자들은 마이너스에 가까운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부터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는 아마도 작년같은 장세는 나오기힘들고 힘든 시장이 올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었다. 이런 예상은 정확히 적중했다.

 

작년은 그야말로 유동성이 끌어올린 시장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망가졌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이미 코로나 이후를 생각하고 투자를 한 것이다. 주식시장은 경제의 선행지표라는 말이있다. 즉 미래의 긍정적 요소를 먼저 끌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옥석을 가려내지않는다면 바로 손해를 볼 수 있는 국면이다. 작년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전대미문의 개미투자자들의 주식사기 운동이 있었다. 외국인들의 매도에 맞서 국내주식사기 운동이었던 동학개미운동의 주세력은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리우는 20~30대였다. 이들은 단순히 자국주식을 보호하자는 국뽕에 기대어 투자한 것이아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맞물려있다. 그것은 바로 더 이상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니 부자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뒤쳐질 수 있다는 패배감이라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이런 젊은 층의 투자는 좋은 점만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뉴스에서도 많이 보도가 되었지만 이들 중 무시할 수 없는 퍼센티지로 빚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까지 빚투를 나타내는 신용잔고는 22조원에 달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투자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여윳돈이 아닌 빚으로 하는 투자는 지금과같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위험을 자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책의 내용또한 그런 지적을 하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문제점만을 지적하기 위한 책은 아니다. 바로 새로운 투자세력으로 부상한 20~30대 투자자들. 즉 밀레니얼 세대들을 위해 투자고수들에게 배우는 투자철학, 투자방법론, 투자공부법등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투자고수들은 한결같이 조언한다.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가 필수적이라고 말이다.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작년같은 시장은 다시 오기 쉽지않다 하지만 끊임없이 기업에 대해서 공부하고 주식에 대해서 공부하면 어려운 시장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책의 구성을 좀 더 살펴보면

 

1장 밀레니얼, 그들은 왜 주식에 빠졌나?

2장 밀레니얼, 마침내 주식시장의편견을 깨다.

3장 밀레니얼 개미들의 남다른 투자성공기

4장 슈퍼개미 프로들의 흥미진진한 투자철학

5장 밀레니얼, 투자 대가들에게 투자의 태도를 배우다.

6장 밀레니얼, 주식투자의 실전 현장에서 배우다.

7장 해외주식에 반드시 투자해야 하는 이유

8. 밀레니얼이 꼭 알아야 할 주식투자 지식 3가지

 

 

제목에서나 각 장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책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이 책은 모든 투자자들이 읽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세대를 막론하고 다 통용이 될 만한 이야기였다. 주식에 초보인 주린이부터 주식을 오래했왔지만 투자철학이 부재한 투자자들까지도 배울점이 많을 것같다. 참고로 이 책은 주식개론서는 아니다. 주식책에 등장하는 그 흔한 기술적 분석이나 기업분석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아마도 주식이 처음인 사람에게 필요한 양봉이니 음봉이니 이런 기초적인 내용은 없다. 하지만 장기적 투자에 대한 철학을 배우고자하는 이에게는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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