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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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한 편만 쓴 하퍼 리의 작품..
친구의 추천을 받은지 몇년만에 읽게되었다.

책을 추천해준 친구는 3,4번을 더 읽었다고 해서 하니 읽기 전 기대감이 무척 높았다.

아이의 눈을 통해서 본 어른들의 모순된 모습과 이야기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한가지를 보면 열은 안다는 말이 있긴하지만 그 한가지면만 보고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너무 편파적인 사고방식이다.

'앵무새 죽이기'에서는 그 사람의 성격, 생활방식, 살아온 환경을 다 무시하고

오직 나와 다른 인종, 그 사람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로 판단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한 도시에서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다. 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한 사람..

그 사람은 평소 성실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평판도 좋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한 순간 사건에 휘말려 사형을 당하고 만다.. 그가 범인으로 몰릴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은 흑인이라는 것이었다. 그가 만약 백인이었다면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의 진실된 이야기를 믿어 주었을 것이다. 그 흑인을  변호한 주인공 '스카웃'의 아버지 또한

마을사람들의 수근거림과 온갖 나쁜 소문들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꿋꿋이 변호했지만

결과는 무고한 한 사람의 죽음으로 끝이나버렸다.

 

한 소녀의 성장이야기라도고 할 수 있는 '앵무새 죽이기'

책을 읽는 동안 가장 많이 느꼈던건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이 아닐까한다.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들에 어떤 사람의 가슴엔 크나큰 상처를 남기고

우리고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을 수도 있다.

한 소녀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모습을 어떠했을까??

모순된 어른들의 말과 행동들.. 진실을 보려하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들..

나도 모순된 말들과 행동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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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온다 리쿠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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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쓰러지면 멈출 수 없다!!!"

 

한국에서 인기있는 일본 작가 중 한명인 '온다리쿠'

처음 접한 작품은 '밤의 피크닉'이었다. 그 후로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란 그녀의 수식어가

정말 잘 어울릴만한 소설들이라 생각하고 읽어 왔었다.

하지만 최근에 읽은 '한낮의 달을 쫓다'라든지 '어제의 세계'의 소설품들은 더 이상 그녀의

책을 읽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사실 '삼월시리즈'의 분위기를 생각하고

한쪽으로만 그녀의 작품들을 생각해서 였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러나 '도미노'란 책 한권으로 다시 한번 그녀의 소설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도미노'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

엄청 많은 등장인물들과 더불어 도쿄역에 가봤던 사람들이나 가보지는 못했더라고

한국의 용산역이나 서울역을 생각하면 그 장소가 얼마나 복잡하고 수많은 인파들이  

밀집되어 있는지 상상만해도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그 복잡한 장소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몇십명의 등장인물과 각각 다른 사건들..  

하지만 어느 순간 얽히고 섥혀서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어있다.  

전혀 연관성 없을 법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그리고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직업도 다양할 뿐더러 그 직업들로 인해  

특유의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영화로 만들어 지면 진짜 재미있는 작품하나 나올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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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왕구천 1
양시아오바이 지음, 이지은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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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이란 말은 한번쯤을 들어봤을 것이다.
'와신상담'이란 말을 만들어낸 '월왕 구천'의 이야기

: 엎드릴 와 / : 섶나무 신/ : 맛볼 상 / : 쓸개 담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와 월나라 간의 싸움에서 전해지는 고사이며 가시가 많은 나무에 누워 자고 쓰디쓴 곰쓸개를 핥으며 패전의 굴욕을 되새겼다는 뜻이다.]

 

월왕 구천과 오왕 부처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처음에는 무협소설의 느낌도 들었고

오랜만에 중국 역사소설을 읽으니 한자어도 많이 나와 초반에는 읽기 힘들었다.

하지만 후반을 넘어가면서 흥미진진해지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꼈다.

이야기가 대하소설 분량이지만 두권으로 나뉘어진 책은 합치면 600페이지 정도이기때문에

두권의 책에 담아내기 힘든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한다.  

이야기가 그냥 수박 겉핧기 식으로 흘러간다.

그냥 중요부분만 묘사해주고 그냥 넘아가 버린다.  

드라마의 중요부분만 요약해 놓은 느낌도 들었다.

재미면에서는 별 4개정도 이지만 월왕 구천의 일대기를 담아내기엔 너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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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천 가족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4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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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천 :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구천 가운데 맨 위에 있는 하늘. 
                유(Bhava=존재)의 꼭대기에 있는 하늘이란 뜻이다. 
                형체가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하는 뜻.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상태'를 가리키기도 함.

 유정천의 뜻은 대충 이렇다.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땐 단순하게 온천에서 벌어지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생각했었다. 작가 '모리미 토미히코'는 특유의 문체로 거의 대부분의 소설이 '교토'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처음 접한 작품이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였는데 처음에 읽을 땐 '이건 뭐지?' 하면서 읽었
 는데 어느 순가 확 빠져서 읽게 되었고 엄청 큰 폭소를 주지는 않지만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실실 웃게되는 그의 특이한 문제와 내용이 너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접하게 된 두번째 작품 '유정천 가족' 이 또한 '교토'를 배경으로한 너구리와 텐구, 인간들의 이야기.

 바보의 피를 이어받은 너구리'시모가모 야사부로'와 그의 어머니,두형과 막내 남동생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 밖에 다양한 인물들의 개성넘치는 이야기는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싸고 비밀을 간직한채로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가는 야사부로의 둘째형 야지로와 하는 일 마다 서툴고 소심하지만 귀여운 막내동생 야시로의 캐릭터가 정감이 간다.

 우리의 주인공 '야사부로'로의 활약도 대단하지만 말이다. 읽다보면 저절로 나오는 웃음과 '모리미 토미히코'의 특이한 서술방식과 표현들이 읽는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2009년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유정천 가족'. 너구리 시리즈 2부를 지금 연재중이라고 하니 2010년에 두번째 이야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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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홈즈걸 1 -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명탐정 홈즈걸 1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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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후도 서점 사건메모1 -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책을 손에 넣은지 몇주됐는데 이제서야 읽었네요..

처음 책을 받았을때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와 책의 가벼움이 맘에 들었는데

역시 책의 첫인상처럼 책의 내용도 넘 좋네요..

서점 직원으로 13년간 일한 작가의 경험이 속속들이 배어있는 추리소설..

다른 추리소설처럼 자극적이지도 않고 평범한 일상속에서 누구나가

경험할 수 있는 소재로 마음이 훈훈해지는 5편의 단편들로 되어있는데

5편다 읽고 나니 이게 더 좋다!! 라고 말하기 어려운 만큼

기발하고 재치있고 귀여운 내용들로 꽉차있네요~

 

굳이 꼽으라면 '판다는 속삭인다'와 '여섯번째 메시지'가 기억에 남아요..

'판다가 속삭인다' 집에 있는 들로 범인의 힌트를 주신 할아버지의 기발한 방법과

'여섯번째 메시지'에서는 로맨스의 냄새가 풀풀 풍겨서 마지막에 두 남녀가

과연 엘레베이터에서 만났을까? 하는 궁금증도 자아내더군요..^^

 

나머지 시리즈 빨리 출간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음편 너무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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