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성공한 로맨스 소설 하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사실 인터넷 소설도 많고 로맨스 소설도 많고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많이 가볍고 이게 소설이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 장르는 읽는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한 몇몇 소설들이 있었다.. 그래도 가끔 기분전환을 위해 고르고 골라서 읽게 되는 로맨스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은 입소문도 너무 좋고 더군다나 곧 드라마로 만들어질 계획이라고 하니 더욱더 읽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어찌어찌하여 어렵게 내손에 들어온 소설... 첫장부터 확 빨려들어가더니 읽으면서 혼자 막 웃고 울고 가슴졸이면서 그 몇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푹 빠져 버렸다.. 작가의 그 생생한 표현들은 내가 윤희가 되고 내가 선준이 되고 내가 ’잘금4인방’ 때로는 ’왕’이 되면서 읽는 동시에 최면걸린 듯한 재미를 선사해준다..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의 단점이 있지만 나에게 다른 고전문학소설보다 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그런 소설이었다.. 서로에게 끌림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해야하고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하는 윤희가 너무 가슴아팠다.. 더군다나 조선시대의 여성들은 얌전히 신부수업받고 어른들이 정해준 혼처로 시집을 가는데 윤희라는 캐릭터는 집안의 살림을 위해 동생을 위해 자신을 남자로 꾸며서 살아가지만 그녀의 재능이 너무 아까웠다.. 당당하게 여성으로써 능력을 발휘하기엔 그녀는 시대를 잘 못 타고난 것이었다.. 단순한 다른 로맨스 소설과는 다르게 조선시대의 시대상과 철저한 배경조사와 읽으면서 드라마처럼 화면이 떠오르는 그런 이야기... 작가의 상상력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