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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습관 - 우울증에 괴로워해 본 정신과 의사의 나를 바꾸지 않고도 삶을 바꾸는 40가지 멘탈 보호법
바쿠@정신과의 지음, 김윤경 옮김 / 부키 / 2023년 1월
평점 :
열심히 삶을 사는 사람들 보면 문득 부럽곤 합니다. 그들이 얻게 되는 성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때로는 그들이 목표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괜히 더 초라해지고 제 자신이 작아 보여 이럴 때는 혼자 무너지곤 합니다.
마음을 다 잡으려 저는 자주 '소공녀'의 '세라'를 생각합니다. '세라'는 부자에서 하녀가 되었지만 실망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흔들릴 때 잠시 하녀역할을 할 뿐이라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책 '적당히 느슨하게 조금씩 행복해지는 습관'은 이런 습관을 '의태'라고 부르고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한 핵심 습관이라 칭합니다.
'의태'는 곤충들이 생존을 위해 보호색을 띄는 것을 말하는데요. 사람에 적용하면 마찰이 있거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품에 적절히 섞여 들어가는 것을 뜻합니다. 사실 우리가 힘든 이유는 모든 순간에 내 자신으로 존재하지 않아서 오는 현자타임에 있지 않나 종종 생각합니다. 그럴 때 내가 하고 싶음을 잠시 불리해 현실과의 교집합을 삼는다는 개념은 저에게 정말 유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