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이야기 - 만화 현대사
이치석 지음, 서민호 그림 / 알다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초중 학교에 다니는 사촌 동생들에게 선물할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구입했다. 해방 뒤부터 한국의 정치사를 민주화 운동이라는 관점에서 잘 요약해 놓은 것 같다. 내가 먼저 다 읽어 보고 아버지께 보시라고 권해드렸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역사를 잘 정리했다고 말씀하신다. 이 정도라면 아이들이 보더라도 재미있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는 민주화 과정을 느끼지 못하고 한국에서 산 많은 기성세대 중 한 사람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모양이다.

하지만, 옥에 티가 있듯이 이 책에도 티가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라면 조금 더 꼼꼼하게 검토를 해서 사실에 관한 오류나 오자를 바로잡았더라면 좋겠다. 일단 눈에 띈 문제들을 적어본다.

   44쪽 노태우와 김영삼의 임기 부분:           1992.2 ===> 1993.2

   64쪽 맨 위 왼쪽 그림:        않되요===> 안돼요

   69쪽 맨 위 설명:           사형을 선고 받은===>사형을 구형받은

   72쪽 중간 부분:            박정를===>박정희를

  184쪽 맨 아래 중간 그림:          뽑던===>뽑든

발견한 오류는 이 정도다. 많지는 않지만 새로 인쇄를 할 때 고친다면 더 좋겠다.

중고등학교 시절 반공군사정권이 펴내던 만화들이 생각난다. 몇 컷 안되는 짧은 이야기나 삽화를 그려 정부의 치적을 선전하거나 자신들의 잘못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매도 하던 만화들 말이다. 그 때 그 만화를 제대로 된 이야기를 적어나가는데 쓴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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