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는 택시
김창환 지음 / 자연과인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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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찬환은 참 독특한 사람이다. 우선 그가 살아온 이력이 그러했고, 자신의 형편과 삶의 편력을 거침없이 필담으로 옮긴 사람이다. 부모님에 대한 이력, 그리고, 부인과 하나 밖에 없는 딸과의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거리낌이 없이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어떠한 꾸밈도 없다.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소신으로 볼 때에, 먼저, 저자는 성장과정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비록 강원도 신림의 조그마한 곳에서 태어났지만, 어느 도시 못지 않게 또,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부모님과 누님의 사랑, 그리고 학교 선생님의 사랑, 그러한 좋은 상황이 그를 꾸밈이 없이 진솔한 삶의 모습이 있게 한 줄로 믿는다. 그로 인하여 삶을 바라보는 태도나, 부부관계, 홀몸이 되신 어머님과의 관계, 그리고 딸에 대한 사랑, 그 모든 것이 참 아름다운 부분임에 틀림이 없다.

 

비록 자신이 고향을 등지고 통영에 까지 흘러 들어갔다고 하지만, 그곳이면 어떠한가? 그곳에서 자신의 삶에 대하여 보람을 느끼면서 열심을 가지고 생활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거기에 자신의 생각과 삶에 있어서 느끼는 부분을 정리하여 글로 옮긴다는 것, 참 너무나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간다고 할 수 있겠다.

택시기사, 물론 힘든 일임에 틀림이 없다. 때로는 낮과 밤이 바뀌며, 날씨와 만나는 사람들과의 모습 속에서 괴로울 수도 있지만, 거기에 또한 인생의 묘미가 있음에 틀림이 없다. 가끔씩 택시를 이용하면, 많은 것을 느낀다. 택시 운전을 하면서 많은 부류의 사람을 만나며, 그들과의 어쩔 수 없는 공간에서 삶의 애환을 느끼기도 하지만, 또 많은 지식을 습득하기도 한다. 그리고 정치적인 해박한 지식, 물론 어디 좋은 일만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모든 것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때로는 과거로의 여행을 통하여 추억을 더듬어 보면서 우리에게도 그 추억의 공간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비록 크지 않는, 그리고, 넉넉한 형편에서는 살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거기에서도 가족들과 꾸밈이 없이 진솔함으로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사는 것이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한다. 더욱이 자신의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아름다운 영향을 미치는 것, 그것이 참다운 삶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때로는 그의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은 그에게 삶의 애증을 이야기하고, 평안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리고, 그는 승객과의 대화를 통하여 자신이 직접 체험하지 못하는 삶의 이야기를 듣고 경험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 분명하다.

김창환씨의 평범하지만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우리를 과거의 추억 속으로 초대한다. 뿐만 아니라, 각박한 생활 가운데서도 독자들에게 여유있는 삶을 제시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도할 줄로 믿는다.

오직 앞만을 향하여 달려가는 그대! 잠시 손을 멈추고 김창환씨와 함께 과거로 한 번쯤 달려가는 모습은 어떨까? 저물어가는 2009년 새로운 힘을 얻고, 올해를 잘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새해를 잘 준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열심을 가지고 생활하는 저자 김창환씨에게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보낸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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