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스트 2009.9.10 - 통권 27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열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나름대로의 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거기에 따른 또 다른 그 무엇의 갈급함이 있음을 느낀다. 그럴 때, 펼쳐들 수 있는 책, 에세이스트, 27호를 읽으면서 많은 것이 내 마음을 스쳐 지나간다.


금번 27호에서는 서정범 교수님에 대한 추모특집이 더욱 더 마음 속을 아려옴을 느낄 수 있다. 그 분의 글을 통하여 그 분이 어떠한 분인가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비롯 몇 편 되지 않는 글이지만....,


그리고 , 평소 그분의 지도를 받고 그 분을 사랑했던 지인들의 글을 통해서도 그 분의 발자취를 조금이나마 더듬어 볼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내 그 분과 조우해 본적도, 대면해 본 상황도 아니었지만, 그 분이 어떠했다고 하는 것을 ,,,,

그러면서 느끼는 것이 나는 이 곳에서의 생을 마감할 때에 나를 아는, 나와 함께 했던 나의 지인들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할 것인가. 그것을 조금이나마 와 닿는 대목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내게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실 것인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긴 하지만, 말이다.


거기에 ‘히말라야 솟대’의 이야기는 나를 더욱 미지의 세계로 가고픈 느낌을 더해 주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투우다’라는 글의 내용은 작가가 마치 투우의 입장에서 글을 쓴 내용이다. 거기에 나의 짧은 상상력과 제한된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 다가왔다. 말 못하는 짐승, 어쩔 수 없는 본능에 의하여 몸부림쳐 보지만, 결국은 얼마 안 되는 시간 속에서 사람들의 웃음과 조롱거리가 된체 생을 마감해야 하는 현실, 그에 대한 것을 적나라하게 표현해 놓았다.

어디 투우만이 그러하겠는가? 사람들의 욕심에 의하여 죽음으로 내몰리는 많은 수 짐승들이 오늘도 그러한 삶을 살다가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27호, 모든 부분을 구석구석 세밀하게 살펴보지는 못하였지만, 글을 쓰는 재미에, 그리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거기에서 느끼는 또 다른 감흥에 젖어서 여러 가지의 것을 한참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깊어가는 가을, 여러 가지의 책들이 많이 있지만, 주변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들에 대하여 써놓은 아름다운 글들을 읽어보는 느낌도 새로운 마음을 열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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