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안의 평범성....˝우린 모두 여럿, 자기 자신의 과잉. 그러므로 주변을 경멸할 때의 어떤 사람은 주변과 친근한 관계를 맺고 있거나 주변 때문에 괴로워할 때의 그와 동일한 인물이 아니다. 우리 존재라는 넓은 식미지 안에는, 다음 방식으로 느끼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책>
-나는 무엇에 화를 내는가모멸감이란 `화`로 치환될 수 없는 좀더 복잡 미묘한 감정상이지만 좀 더 쉽게 접근하자면 ˝나는 무엇에 화를 내는가˝정도가 좋겠다. 언제, 어떨때, 무엇에 나의 감정은 가장 요동치는가...관계속에서 내 감정은 가장 쉽게 통제 불능이 되지 않던가. 건강한 개인주의가 필요하다. 타인과 비교하지말고 스스로가 가치를 정립할 수 있는 그런 건강한 개인주의. 똑바로 서있는 개인들이 모여 있을 때 다양한 가치들이 존중될 수 있으며 모멸감은 줄어들 것이다. 재미있는 말-˝예의 바른 무관심˝
어딜 찾아봐도 평이 좋다. 대체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 긴 런닝타임동안 한 번도 졸리지 않았다는 건가? 그래서 조금 삐딱하게 평해본다.왠지 데이비드 핀처라는 이름값이 그 호평들을 뒷받침 해주는 것 같다. 특별한 구조 없이 시종일관 한 가지 템포로 2시간 반을 채운다. 이것이 재밌었다면 대단한 인내심의 소유자이거나 정말 다양한 영화를 즐기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시작부터 이 영화는 실제 수사 기록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웰메이드다. 마치 다큐 멘터리 같다.왠지 핀처가 ˝이래도 재밌니?˝하며 조롱하듯이 내놓은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게 의도라면 정확히 먹힌듯...
감상평은 아니지만 딱히 무언갈 쓰는 곳이 없어서 쓰는 넋두리..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라..물론 말해야 하는 순간엔 말해야 한다.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될 순간에 하는 말은 정작 말해야 하는 순간에 하는 말조차 퇴색시키는 듯.고민고민에 이른 답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보상심리 때문일까. 고민하고 나면 고집쟁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내린 결론으로 누구 하나 이해 시키지 못할 걸 알면서도..자꾸 상기시켜주는 친구 한 둘 있으니 그나마 다행. 전설했듯 넋두리. 아래사진은 퇴근길에 찍은 우리집. 내용과는 상관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