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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공찬이 -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필사본 소설
김주연 그림, 김재석 글, 채수 원작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6월
평점 :


책 주인공의 아버지인 설충란은 시집보낸지 2년만에 딸이 저세상으로 갔고 그누이를
그리워 하던 공찬이도 그만 저세상으로 가고 맙니다
설충란은 그마음이 얼마나 무너질까요...아내도 일찍 저세상으로 보내고 두아이만
바라보고 살았을텐데 그아이들도 연이어 저세상으로 가버렸으니
아마 온정신으로 살기 힘드셨을듯...
그런 설충란의 동생의 아들에게 귀신이 씌였다 다른이도 아닌 공찬이의 귀신이
들어섰다...
그런 공찬이가 사촌인 공침의 몸을 빌어 저승세계의 이야기를 해준다

초희는 공찬의 누나이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 대신에서 공찬이를 살뜰이 챙기던 누나
그런 누나와의 정은 참으로 깊었다. 그런누나가 글재주도 뛰어나지만 집안의 이유로
시집을 갈수밖에 없은 사항들 그리고 그사이사이 누나와 아버지와 작은댁에 쌓인 오해들
이 싸인채 누나는 시집을 가고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누나가 죽고 본인도 그 쌓인
오해들로 누나에 대한 그리움으로 죽고만다.

공침이 몸에 들어온 공찬 이승에서(현세계에서) 잘하고 가진게 없어도 공덕을 쌓으면
저승에서 그래도 좋은 자리와 부귀영화를 누릴수 있다는 이야기와
이승에서 잘못하고 저승에가서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음 각종 벌을 받는다는
내용들을 공침이의 몸을 빌어 계속 이야기한다.

저승이야기를 끝낸 공찬이를 아버지인 설충란에게 데리고가서 마지막인사를 전한뒤
김석산을 통해 해원제를 해줌으로써 공침에게 빙의되었던 공찬이는 떠난다.
조선시대에 왜 조선왕조실록에 여섯번이나 이책이 언급되었는지 조금은 알수 있었다
지금도 작은일하나가지고 정치권이 좌지 우지 되는데 이때는 어땠으리라
책이 온전이 전해지지 않아 이책이 지금 나오기까지 참 어려움이 있었으리라
짐작이 된다...
공찬이가 전해주는 저승 결코 슬프지만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현세에서 잘하면
저승에서 잘되는것과 잘못하면 벌을 확실히 받는 교훈적인 이야기
그리고 공찬이의 누이와의 따뜻함들이 나에게 온전히 전해지는 설공찬이었다
마지막 공찬이가 아버님께 절을 할때는 아이를 키우는 맘으로써 눈물이 왈콱 쏟아지기도...
공찬이 아버지는 얼마나 보고싶고 만지고 싶고 말하고 싶었으리라...
사대부란 이유로 양반이란 이유로 맘껏 울지도 못했고 슬퍼도 못했을것 같아
마음이 더 아려왔다....
- 이책은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에서 제공받아 서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