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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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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이 왔다.

생각보다 두꺼운 책이었다.

ORIGINS 영어 폰트가 눈에 확 띈다.

지구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이 책은 인류 역사를 지구를 중심으로 다시 보고 있다. 환경이 어떻게 인류의 역사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판 구조론부터 빙하기, 대기 순환, 해류 등 지구의 변화로 인류사를 풀어낸다. 방대한 분량만큼 다루는 시간이 감도 잡히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다. 하지만 책을 따라 어느새 현대 시대로 넘어와 있다.

빅 히스토리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만 지리적이 지식이라든지 용어를 더 알고 있다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엄청난 시간을 다루지만 저자가 중요한 부분은 반복적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큰 줄기를 따라 세부적인 설명도 빠지지 않고 해준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지난 수백만 년 동안 동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모든 지구 과정들의 특별한 조합이 만들어낸 존재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은 이러한 극단적인 기후 변동이 낳은 결과이자, 동아프리카 지구대의 특별한 환경이 만들어낸 것이다.

P.43~44 우리 인류가 동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다고?!!

13만~11만 5000년 전에 일어난 바로 앞의 간빙기는 현재의 간빙기보다 일반적으로 더 따뜻했다. 평균 기온은 오늘날보다 적어도 2℃ 이상 높았고, 해수면은 약 5m 더 높았으며, 오늘날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유럽에서 돌아다녔다.

p.55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 대형동물들이 지나가는 모습이 상상이 안 간다.

인류가 전 세계로 확산해간 사건이 마지막 빙기의 혹독하게 추운 기후 속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놀랍게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이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얼음 저장고 환경 덕분이었다.

빙하 성장-> 해수면 낮아짐 -> 광대한 대륙붕 지역이 마른 땅으로 드러남 -> 걸어서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아메리카로 건너감

p.80

인류가 동아프리카에서 점차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보통 역사는 위대한 지도자, 정치, 사회, 문화적인 요소에서 다루는 책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 책은 지구과학(?) 적인 부분에서 인류의 역사를 설명해 주고 있어 신선했다. 기후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들도 많았던 것 같다.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약 1만 년 전에 길들인 초본 식물 종들을 바탕으로 식생활을 한다는 것, 중국이 티베트고원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물이라는 것, (뜬금없지만 이제서야 알게 된) 낙타의 혹에는 물이 아니라 체지방이 저장되어 있다는 것, 실크로드로 상업뿐만 아니라 지식의 교환이 일어났다는 것, 팍스 몽골리카로 질병이 전달되었다는 것 등 기후뿐만 아니라 생물, 문화 등 다방면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개인마다 흥미로운 부분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책만 이해해도 어느 정도 세계사를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건 바로 에필로그 앞의 지도이다. 인공 사진을 합성한 사진인데 저자도 에필로그에서 이 책의 정수를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한 것이라 설명한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에서 등장하는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한 발짝 떨어져서 지구, 그리고 인간을 바라본 책이었다.

지구가 우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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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 2020-11-04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씁니다.
 
굿바이 블랙독 - 내 안의 우울과 이별하기
매튜 존스톤 지음, 채정호 옮김 / 생각속의집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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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하는

편안한 심리 그림책

"지금 그 어떤

최악의 상태에 있더라도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일이다"

책 띠지의 문구가 와닿는 책이다.

우울증은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에 앓는 병이고 어쩌면 나도 모르게 우울증을 앓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 우울증을 블랙독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먼저 스스로 마주하도록 한다. 그리고 블랙독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은 내가 나를 제일 잘 알아야 하고, 모르겠어도 알아내야 한다. 벗어날 수 없으면 길들이기라도.. 약을 먹거나 수술을 해서 낫는 병보다 오히려 더 어려운 병이 아닐까 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은 바로 이 그림이었다. 저마다 다른 종류의 블랙독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 현대인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한 그림이 아닐까 싶었다. 또한 우울증을 잘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우울증의 모양이 제각각이라 한 가지 처방으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없다는 것도 이 그림으로 이해가 된다.

누구에겐 운동이 블랙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겐 그림을 그리는 것이 될 수도 있겠다. 여행이 될 수도, 명상을 하는 것일 수도... 그 방법은 사람 수만큼이나 많을 수 있다. 그렇지만 나에게 제일 맞는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하지만 또 하나의 방법은 나 자신을 드러내고 도움을 구하는 일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까지 자신을 속일 필요는 없다.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함께 방법을 찾는 게 빨리 블랙독과 안녕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저자의 경우는 9.11테러 사건으로 계기로 자신의 블랙독과 안녕하기로 했다. "인생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짧다"는 교훈을 얻고서. 이런 큰 사건으로 깨달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채 삶을 견디는 사람들이 한 번쯤 읽으면 완전 정답은 아니더라도 인생을 살아갈 틈을 찾지 않을까 기대해보는 책이다. 모두가 블랙독에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길들일 수 있었으면 하고 마음 아픈 소식이 전해지지 않기릍 바라보는 날이다.


나는



다양한 종류의 블랙독들이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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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 2020-11-03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