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교토 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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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문화유산답사기
그것도 여행자를 위한 교토 답사기!
교토 문화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와주는 책이다. 자연스럽게 일본 역사와 문화까지 지식을 넓혀갈 수 있다.

여행 갈 때 가져갈 수 있게 조금 가벼웠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좋은 사진을 보면서 미술사 지식을 채우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당장 가지 않아도 교토 한바퀴 돌고 온 느낌. 바쁜 삶에 위로가 된다. 그리고 언젠가 갈 날을 기약해보기로 한다.

광륭사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을 만나보고 싶고 철학의 길도 걸어보고 싶다는 상상을 하면서 제대로 공부하고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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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 2023-10-29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읽고 씁니다
 
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경 지음 / 래빗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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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못 쓰는 줄 알았다. 다행히 오늘은 일찍 육퇴를 시켜준 아기 덕분에 리뷰를 남길 수 있게 되었다. 아기와 함께 하게 되면서 나의 삶은 너무나 달라졌다. 특히 잠이 많은 내가 이렇게 새벽 기상을 잘하게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어느날 새벽, 잠연장을 시키려고 쪽쪽이를 물리며 인스타를 보다 우연히 래빗홀1기 모집글을 보았다. 우선 책 제목이 눈길을 끌었고 책표지 그림을 보고 신청부터 했던 듯하다.


책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이 샘플북이 왔다. 책표지 엽서도 반가웠고, 오랜만에 책을 받게 되니 선물받은 느낌이었다. 다행히 책이 두껍지 않아 아기가 낮잠 자는 시간에 읽을 수 있었다. 이 소설을 읽고 있자니 내 생각을 글로 옮겨준 듯 공감되는 문장이 많았다. 


그런 게 하루아침에 다 안 돼요. 독방에 갇혔거든요. 내 사정, 감정, 체력과 컨디션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요구만 퍼부어대는 독재자와요.

<한밤중 거실 한복판에 알레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난 건에 대하여>


그렇다. 작은 독재자와의 하루하루는 초보 엄마에게는 너무 버거운 일이다. 그런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 위안이 되었고, 나만 겪고 있는 일이 아님에 안도가 된다. 그리고 소설에서 그리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 웃음이 나온다. 이런 미래가 온다면 아기와 함께 하는 것이 조금은 쉬워지지 않을까. 그럼 국민템이 또 늘어나려나. 곧 아기가 태어날 친구에게 주고 싶은 책이다. 아직 이런 기술은 없지만 육아하면서 즐거운 상상이라도 하면서 힘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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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든 눈이 오든 바람이 불든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래야 꽃이 피고 바람이 시원한 날뿐 아니라 모든 날이 아름답다는 걸 알게 된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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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송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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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산을 파는 서점?

 

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출판유통회사에서 근무하게 된 리카의 성장을 볼 수 있는 책. 그 성장 뒤에는 오랫동안 작은 서점, 고바야시 서점을 운영한 주인 유미코의 이야기가 있었다. 처음에는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수록 매력이 있었다. 읽을수록 유미코처럼 뭔가를 열정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70년간 그 자리를 지켜온 서점이 주는 메시지일까?

 

화제의 그 우산 있습니다

(...)

손님이 화제의 그 우산이 뭐예요?” 하고 물으면 내가 이긴 거야.

설명을 시작하면 대부분 사게 되거든. 그리고 마음을 담아 이런 문장을 썼어.

 

우산은 애정입니다.

당신이 차가운 비에 젖지 않기를,

당신이 뜨거운 햇살에 지치지 않기를.

고민하고 고민하여 만든 이 하나의 우산.

우산은 애정임을 절실히 느낍니다.

p.86~87

 

책방을 계속하기 위해 시작한 우산 판매였지만 그것도 진심을 다해 판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사실 처음부터 좋아하는 것보다 알면서 좋아지는 일들도 많다. 하나씩 천천히 좋아해보라는 조언은 현실적이지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꼭 일이 아니더라도.

 

유미코 씨와 대화하면 살아 있어도 괜찮다는 마음이 생긴다, 이런 나여도. 어느샌가 고바야시 서점은 나의 오아시스가 되었다.

p.115

 

좋아하는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데 이런 서점이면 힘이 두 배로 날 듯하다. 구글로 고바야시 서점을 찾아봤다. 표지랑 비슷한 서점 이미지. 여러 사진을 넘겨보니 정말 우산도 팔고 있었다. 언젠가 고바야시 서점 가볼 수 있을까. 일단 지도에 저장하고 혹시 모르니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없어질 때 아무도 모르게 종이만 붙여서 알리는 건 싫어. 홍백막도 내걸고, 일본 술도 궤짝으로 가져다두고 대접할 거야. 이곳에서 70년이나 책방을 하게 해주셨는데 오늘로 그만합니다. , 함께 마십시다.

p.228

(홍백막: 경사스러운 날 사용하는 적색과 백색 줄무늬 천)

 

오래도록 서점이 지속되기를 바라고, 이런 동네 서점이 우리 지역에도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아님 기대만 하지 말고 내가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유미코처럼 이야기가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은 용기가 부족하기에 책으로 만족하는 오늘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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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대가족에 관심을 갖게 사람들에게 자네 시간과 정력을 투자하게.
자네가 사랑하고 자네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조그만 공동체를 만들어가게-미치 앨봄MITCH ALBOM,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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