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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경 지음 / 래빗홀 / 2023년 9월
평점 :
리뷰를 못 쓰는 줄 알았다. 다행히 오늘은 일찍 육퇴를 시켜준 아기 덕분에 리뷰를 남길 수 있게 되었다. 아기와 함께 하게 되면서 나의 삶은 너무나 달라졌다. 특히 잠이 많은 내가 이렇게 새벽 기상을 잘하게 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어느날 새벽, 잠연장을 시키려고 쪽쪽이를 물리며 인스타를 보다 우연히 래빗홀1기 모집글을 보았다. 우선 책 제목이 눈길을 끌었고 책표지 그림을 보고 신청부터 했던 듯하다.
책에 대한 아무 정보도 없이 샘플북이 왔다. 책표지 엽서도 반가웠고, 오랜만에 책을 받게 되니 선물받은 느낌이었다. 다행히 책이 두껍지 않아 아기가 낮잠 자는 시간에 읽을 수 있었다. 이 소설을 읽고 있자니 내 생각을 글로 옮겨준 듯 공감되는 문장이 많았다.
그런 게 하루아침에 다 안 돼요. 독방에 갇혔거든요. 내 사정, 감정, 체력과 컨디션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요구만 퍼부어대는 독재자와요.
<한밤중 거실 한복판에 알레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난 건에 대하여>
그렇다. 작은 독재자와의 하루하루는 초보 엄마에게는 너무 버거운 일이다. 그런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 위안이 되었고, 나만 겪고 있는 일이 아님에 안도가 된다. 그리고 소설에서 그리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 웃음이 나온다. 이런 미래가 온다면 아기와 함께 하는 것이 조금은 쉬워지지 않을까. 그럼 국민템이 또 늘어나려나. 곧 아기가 태어날 친구에게 주고 싶은 책이다. 아직 이런 기술은 없지만 육아하면서 즐거운 상상이라도 하면서 힘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