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그림책 답게 우리의 정서가 가득 담겨 있는 그림책이라 더 마음에 들구요. 하찮은 강아지똥이 산산이 부서져 민들레 꽃을 피울때의 감동은 정말인지 잊을 수 없습니다.수레에서 떨어진 흙을 다시 주우러 온 농부의 모습도 무척이나 인상적이구요. 아이에겐 처음에 읽어줄땐 킥킥거리며 강아지의 응가하는 모습만 보고 웃더라구요. 하지만 조금 지나선 눈물을 그렁그렁이며 감동받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어느 봄날에 집주위 잔디밭에서 발견한 민들레를 보고는 '엄마 강아지똥이 이 속에 있겠지' 하며 가리키더군요. 주위에 보잘것 없는 것도 다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해 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