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거주불능 지구 - 한계치를 넘어 종말로 치닫는 21세기 기후재난 시나리오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50년.
내가 환갑을 넘어서고, 나의 자녀가 30대 중반쯤이 되어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시기.

그 시기에 지구가 거주가 불가능해진다?!

'2050 거주불능 지구'는
쩍쩍 갈라진 땅의 모습이 담긴 표지와 제목만으로도
나를 압도시켰다.

그리고 읽어내려간 책의 내용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나도 저자처럼 지금껏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무지했었고,
희망적이라 믿고 싶었고,
단순히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 해수면이 상승한다,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이 늘어난다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구의 온도가 0.5도만 올라가더라도
기후재난으로 인한 일종의 기후난민이 억단위가 발생하게 된다니.

최근에 일어났던 호주의 산불, 미국의 허리케인 같은 것들이
그저 지질학적인 요소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 강도와 횟수가 증가한 것이라니!

게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전기를 마구 사용하고 있고
그 전기들은 여전히 석탄을 태우며 만들어지고 있었다.
또한 의료산업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고
곡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은 이미 한계에 도달하고 있어
식량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시간문제인 상태라는 것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아보려 했으나 아직까지 찾지 못하였고
각 나라들은 기후변화에 대해 협약을 맺었음에도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기후재난에 대해 서로 미루고 있으며
어떻게든 지구에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바라는 상태라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못해 절망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실제로 우리는 불과 십년전만해도 물을 사먹는 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고,
공기가 더러워져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다는 걸 상상할 수 없었지만
지금 우리는 당연하듯 물을 사먹고 있으며
미세먼지로 얼룩진 대기층으로 인해 매일 먼지농도를 측정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기청정기를 돌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나와,
이제 막 피어나는 나의 후손들이 살아갈 미래의 지구가
찜질방 수준의 지구가 아닌
푸르고 청명한 대기를 지닌 지구가 되길 소망한다.

사실 이 책을 통해 많은 연구자료와 현실적인 지구의 상황을 인지할 순 있었지만
내가 무엇을 먼저 행동으로 옮겨야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저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이 일상이 되고
그 심각성이 한 사람에서 한 가정으로, 한 가정에서 한 지역으로, 한 지역에서 한 나라로,
그리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
우리 모두 지구의 온도를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만이라도
지켜낼 수 있는 혜안이 나와 지구의 모든이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실천하게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