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의 시선 창비청소년문학 12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율의 시선,

이 책은 중학생 율이의 시선을 따라 전개가 된다.


처음엔 청소년 성장소설인가 싶었는 데

마지막 장을 덮고 보니,

작가는 율이의 목소리를 통해

대다수가 '헛짓'이라고 하는 것들이

그저 사소하지 않다는 것을,

그 사소함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함이고

그 사소함이 모여 결국 기적을 만들어내는 것임을

알려주는 듯 했다.


총 4부로 나누어져있고, 챕터마다의 호흡이 길지 않아

빠르게 읽히면서도

율이의 우울감과 더불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어가는 율이 친구들의 이야기들로 인해

감정이 추욱 가라앉다가도 웃음이 나고

때론 자못 아이들의 진지함에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던 것 같다.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무던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용기를 내 달렸을 율이에게

언제든 응원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처음으로 율이에게 따뜻함을 전해준 '북극성' 도해에게도.


"시시한 현실 속에서 우리 사이 거리가 따뜻함으로 피어나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기를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문학동네 청소년 66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감수성에 성큼 책을 골랐다.


마침 여름 휴가를 다녀오고 나니 책이 도착해있었고,

궁금한 마음에 얼른 택배봉지를 뜯어 책을 마주했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싱그러움과

학창시절 소나기를 읽으며 느꼈던 소녀와 소년의 기억이 떠올라

흐뭇한 마음으로 첫장을 넘기는 데, 등장인물 소개부터 심상치 않다.


엄마를 지키기 위해 칠흑같은 수렁에 스스로 들어간 지오.

듣고싶지 않은 타인들의 목소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루종일 이어폰을 꽂은 채 버텨내는 찬이.


가족이라곤 엄마밖에 없던 지오가

'정주'라는 도시에서 찬이와 유도부원들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처음으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지오를 마주하고

진정한 평온을 느끼게 되는 찬이는

또 어떻게 변하게 될지.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과 그들의 만남이 매우 독특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이라 한편으론 마음이 아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작가의 글에 빠져 순식간에 얇은 책의 마지막장까지 달렸다.


티저북을 처음 접해봤는 데,

당첨이 되어 기뻤고 한 두챕터를 먼저 본다는 사실에 희열도 느꼈으며

어서 출간된 책을 만나 온전한 마지막을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공존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올해 어떤 방법이든 멀어졌던 책과 다시 가까워지겠노라 다짐하고 시작한

문동 북클럽!

덕분에 좋은 책과 좋은 작가를 알게된 기분.


타는듯한 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숨이 막힐듯한 날씨들이 이어지고 있는 여름,

어서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를 만나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n의 초상
이연호 지음 / 좋은땅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몽환적인 하늘 아래 흐드러지게 핀 꽃에 드러누운 한 사람이 그려진
이 책의 표지와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의 기억'이란 부제를 함께 읽고서
상상했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던 'N의 초상'


마음 속 깊이 숨겨둔 첫사랑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나는
이 책을 한 번 읽고서 한 동안 멍해졌었고
며칠이 지난 후 다시 집어들게 되었다.


성장에세이, 성장소설이 더 잘 어울릴 N의 초상은 결코 한 번만
읽는 책이 아니다.
여러번 곱씹어 읽어봐야 작가의 메세지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어쩌면 어려울 수도 있는 그런 책.


하지만 흔한 성장에세이들과 달리
훈계하거나 A는 B다와 같은 반 강제적인 조언이 들어있지 않다.
독자들이 읽어가며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하는 책.


사실 처음에 나도 성장에세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무거운 소설정도로 받아들였기에,
작가의 거침없는 문체와 너무 어두운 배경에 사로잡혀 힘들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작가의 메세지를 오롯이 전달받았다는 느낌은 부족하지만,
R의 어두컴컴하다못해 지옥같은 일상에
훅 들어온 N이, 진정 원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닫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지금 살아가는 내 일상이 너무 참혹하다 여겨진다면,
성장에세이로 이 책을 접해보는 것을 어떨까.
어쩌면 당신의 일상은 R의 일상에 비하면 매우 행복할지도 모를테니까.


단, 개인적으로는 의무교육을 모두 마친 어른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성장소설이라는 것.
어른 흉내를 내고 있는 나도 너무 힘들었던 책이기에.


코로나로 답답한 요즘,
그래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희망찬 것임을 느낄 수 있을
'N의 초상'
추천에세이도서로 찜해보기.
 
- 이 책은 책방통행에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한 글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의 리듬을 부르는 주문, The Calling - 성공한 사업가가 알려주는 돈과 직업의 속성
최창우 지음 / 지식공감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우리네 삶이, 우리네 경제가 심히 흔들리고 있는 요즘
좋은 기회를 통해 책 한 권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다.
재테크 도서인데, 성공한 사업가가 알려주는 것이라니...
아마도 코로나로 인해 삭막해진 내 지갑으로 인해
알게모르게 자괴감에 빠져든게 아니었을까.

 

하지만 첫 장을 넘겨 서문(들어가며)을 읽고
1장(part1)부터 차근차근 읽어가며 알게 되었다.

 

'아, 저자도 지금의 위치에 도달하기까지
무던히도 많은 노력과 상당한 어려움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고,
그것들을 자신이 성숙해지는 기회로 삼아냄으로써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를 얻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 것이구나'

 

예상과 달리 저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부를 창출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 자신의 모든 재테크에 대한 것을 적어내려감으로써
재테크 도서 저자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중간중간에 공감되는 부분들이 참 많았다.
이른 나이에 창업에 뛰어들고,
성공과 실패를 맛보고도
꾸준히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선호하며
그저 돈을 쫓기보다는 항상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원칙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N잡러라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요즘 자산 포트폴리오를 분야별로 참 잘 다룬 것 같았다.

 

물론 이 재태크 도서를 보면 저자가 지낸 시대의 상황들이
그를 부의 길로 이끈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책을 마지막까지 읽어보면
절대 환경적인 요인만으로, 운 만으로 이뤄낼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있었다.

 

게다가 이 책은
부동산 재테크 도서로서도 꽤 괜찮아보인다.
과거의 자신의 성과를 나타내는 이야기만이 아니라
현재 코로나를 지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어떤 신념을 가지고 겪어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엮어져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재테크 도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다양한 재테크에 대한 신념들이 담긴 이 책을
추천해본다.

 

-이 책은 책방통행에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사랑법 - 엄마는 자녀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장성오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과연 얼마나 아이를 진정 믿어 주었던가
아이가 아이답게 자랄 수 있도록 얼마나 열어주었던가
이 책을 읽으며 또 다시 반성한다.


이 책의 저자가 말했듯
나는 지금껏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아이를 무척이나 구속했던 것 같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음에도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확인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나 또한 엄마가 처음이면서
아이앞에서 완벽하고 무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온 것 같다.


아이와 함께 부모가 성장한다는 저자의 말이,
부모로서의 나는 아이의 나이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어색하고 믿기 어렵지만
그것을 받아들여야 내가 진정 아이를 위해
올바른 사랑표현을 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아이가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나름 물질적인 면에선 최고로 대해주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에 비해 정서적으로는 아이의 기대만큼
나는 실컷 표현해주지 못했던 것 같다.
이 또한 저자가 바라보게된다면 매우 혼이 날 것 같다.


누구든 절실하고 누구에게든 가장 중요한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엄마의 사랑.

저자의 이야기처럼
사랑받았다는 기억으로 아이가 먼훗날 나를 떠올리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으면 좋겠다.


내 아이가 나의 사랑에 대해 오해하지 않고
나의 사랑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나를 더 돌아보고 아이의 마음을 더 만져주어야할 것 같다.

참 많이 부족한 엄마임을 반성하며
매일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줘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