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책방 ㅣ 숨쉬는책공장 청소년 문학 6
곽영미 지음 / 숨쉬는책공장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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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책방>



일제강점기에서 해방 그리고 4.3사건까지 이어지는 역사적인 배경 가운데에 자리한 제주에서의 백년책방.
백 년의 시간이 이어지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걸 배우고 깨닫게 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만들어진 곳.


부모를 잃고 삼촌댁에서 지내다 결국은 거리로 내몰린 병진과 부모가 누구인지조차 모르고 거지무리와 살고 있는 명인.
이 둘의 만남은 어쩌면 운명이 맺어준 것일지도 모른다.
같이 살아가며 갖은 고생을 하게 되지만 함께라 서로 의지 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고, 그러던 중 인연이 된 최선생의 양자가 되어 책방의 일을 돕게 된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글을 배우고 책을 읽게 되는데 명인은 이에 그치지않고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된다. 그는 글을 쓰면 쓸수록 자신의 생각이 정리가 되고 뚜렷해지는 경험을 한다. 그 경험은 명인 스스로가 주체적인 존재이며, 난국의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해주는 계기가 된다.
병진은 후에 어른이 되어 명인없이도 책방을 지키고 이어나가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책방이라는 곳에서 이들은 비로소 자신을 서게 하고 자신 뿐 아니라 타인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힘을 키웠다.


책을 덮고 백년책방이 지녔던 힘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어 보았다.
그리고 우리 곁의 수많은 동네서점들에 대해서도.

그 작은 곳들은 종이뭉치들이 가득한 곳이다. 그리고 그 종이뭉치 중 어떠한 책을 펼쳐도 나를 새로운 곳으로 이끌어준다.

작고 조용하지만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채워줄 수 있는 곳에서의 경험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병진과 명인도 자신이 경험한 것을 나누고 이어가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백년책방>은 단순히 역사적인 배경을 벗어나 우리가 왜 읽고 써야하는지 그리고 생각해야하는지 너무나 잘 전달해주고 있다. 아이들이 꼭 이 책을 만나보았으면 한다.

#백년책방 #곽영미 #숨쉬는책공장 #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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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철학이구나! - ‘왜’가 ‘내 생각’이 되는 순간
지하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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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철학이구나!>



공부는 왜 해야 해?
리코더는 왜 배워야 해?

요즘 저희 집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예요.
모든 질문들은 내가 경험하고 생각해보아야 나오는 거 맞나 봅니다.
직접 해보니 재미있어서 혹은 하기 싫어서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보통은 후자가 대부분이죠🙃

우리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주체에 대한 이야기부터 예의와 규칙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 그리고 그것을 지켜나가려는 노력의 형태까지 인간 본질의 성격부터
함께 살아가야하는 이유를 다양한 주제로 이어나갑니다.



아이들의 질문에 종종 당황하기도 하고 어떻게 대답해줄까 난감하기도 하죠.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고, 부모님이 먼저 읽고 여러 주제로 이야기 나누어도 될 것 같아요.

이해하기에는 초등 고학년부터 추천하고요, 만화형식이라 초등 저학년도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목에 ‘철학’이라는 단어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형태 모두가 여러 생각이 모여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에 쉽게 일어나는 일들을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아이게철학이구나 #지하늘 #초등철학 #초등철학추천책 #어린이철학책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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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 토토 - 2011 BIB 한국 최초 그랑프리상 수상작 ㅣ The Collection 1
조은영 지음 / 보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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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갈아입으니 더 힘차게 달려가는 토토가 보이네요. 이제는 자유롭게 달리길 바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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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 토토 - 2011 BIB 한국 최초 그랑프리상 수상작 ㅣ The Collection 1
조은영 지음 / 보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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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려 토토>

첫 작품이자 졸업작품인 <달려 토토> 로 BIB 그랑프리상을 수상한 조은영작가님의 첫번째 그림책.

검정색 말이 표지에 가득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그림책의 겉표지라기에는 좀 어두워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첫인상 때문인지 이야기를 보면서도 우리 인간들의 욕심과 욕망이 여과없이 느껴졌어요. 그만큼 묵직한 메세지를 전달해주었던 것 같고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붉은 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다시 만난 <달려 토토>에서는 그림책 장면 중 하나인 경마장의 말들이 힘차게 달리는 장면이 표지로 재탄생했습니다. 표지의 역동적인 장면 덕분인지 토토와 친구들이 다시 행복하게 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담은 것 같아 보여 설레었답니다.



🐎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 본 경마장과 어른들의 표정이 다양하게 그려진 장면이 눈에 띄는데요. 작가님이 실제로 경마장에 가서 사람들의 표정과 말들이 달리는 모습들을 많이 관찰하셨다고 하네요.
주인공 아이의 해맑은 얼굴과 인간들에 의해 소비되는 또다른 사람과 동물들의 모습이 대비되는 장면들이 강렬한 붓터치와 채색으로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습니다.

새 옷을 입은 <달려 토토>처럼 우리가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은 달라졌으면 합니다. 언젠간 다시 주인공 아이가 토토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달려토토 #조은영 #개정판 #보림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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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네 집 - 30주년 기념판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
권윤덕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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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이 독자들을 만난지 30년이나 되었다는건 그만큼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건데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이유는 아마도 그들의 기억 속에 간직되어 있는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어서가 아닐까요.



제가 이 책을 처음 만난건 여러 해 전이예요. 어느샌가부터 집에 있었는데 아마도 중고로 구매했던 여러 권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내지에 낙서도 있었거든요. 누군가의 손 때 묻은 책이 또 제게로 와서 어렸을 때의 기억을 하나하나 건드려주었답니다.

1. 주택에 거의 20여 년을 살았던 제게도 익숙했던 모습이예요. 학교에서 다녀오면 집에 키우던 진돗개가 있었는데 요렇게 대문밑에 코를 내밀고 맞아주었어요. 저 언덕 아래서부터 제 발소리를 듣고 낑낑거리던 친구가 너무 그립네요.

2. 어렸을 적 자개 가구나 소품 하나씩 있으셨나요?
할머니댁에도 저희집에도 장농, 경대(화장대ㅎㅎ) 등등 자개가구가 있었어요. 그땐 이쁜 줄 몰랐는데 지금은 너무 아름다워 보이네요. 작가님은 시부모님 방에 있었던 이 가구를 어떻게 그렸는지 잘 모르시겠데요. 정말 대단한 눈썰미를 가지신 것 같아요.

3. 아, 이 장면도 너무 그리웠어요.
저희 집 강아지(사실은 개였죠ㅎㅎ)는 진돗개여서 밖에 마당에서 생활했는데 천둥번개치는 날엔 현관에 딱 붙어 앉아있었어요. 그러면 저희 자매들이 살짝 문을 열어주었답니다. 신발 놓는 곳에 수건 깔아주고 거기서 밤을 보낼 수 있게 해주었죠. 비도 맞고 매일 목욕하는 강아지가 아니라 비릿한 털냄새가 진동해도 예쁘다예쁘다 쓰다듬어주곤 했던 기억이 나요:)

4. 주택에 살면 좋았던 점.
바로 친환경 김치냉장고가 있었죠.
마당 한 켠에 땅을 파고 넣어 둔 김치며, 동치미를 꺼내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요ㅜㅜ
그리고 온 동네 아줌마들이 품앗이하여 서로 김장을 도와주고 한포기씩 나누어 먹으니 전국의 다른 맛 김치를 맛볼 수도 있었고요.

5. 화장실 안의 빨래비누와 요강도 눈길을 끌었어요.

6. 왜인지 파랑 빨강 색의 방석도 어느 집에든 있었던 것 같아요.

7. 시계와 전화기 구형 노트북 그리고 창 밖의 전깃줄까지.



이렇게 작고 사소하지만 제게는 커다란 이야기들을 꺼내주는 그림책을 계속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30주년 기념판도 소장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딱 한번 뵌 적 있는 권윤덕 작가님의 환한 얼굴이 기억납니다. 큰 아이와 동행했던 자리인데 아이에게 그림책 사랑해주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두 손을 꼬옥 잡아주셨어요. 그때 그 마음을 잊지 않은 아이와도 함께 이 그림책을 보았어요. 아마 아이에게도 이 그림책이 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려 주겠죠?




나와 우리의 이야기로 가득한 <만희네 집>

개정판의 겉표지 그림은 올 해 출간 예정인 <만희네 꽃밭>의 한 장면이라니 너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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