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어린이 찾기>김소영작가님의 글을 읽다보면 언제나 느끼는 공통점이 있다. 어린이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동그란 눈으로 미소(너무 좋아하는 마음을 좀 참는 듯이 띄는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아이들을 보는 시선이 느껴진다.아이들의 작고 사소한 그야말로 하찮은(positive) 이야기들을 귀기울여 들어주신다.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갖는 애정을 느낄 수 있다.심지어 그런 것들을 잘 기억하고 이렇게모든 사람들이 함께 귀여워할 수 있게 글로 써주어 감사한 마음이 크다.그런데 작가님 주위에만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들이 사는걸까? 분명 아니다. 우리 주변에 심지어 우리 집에도 있다. 내가 잘 귀 기울이지 않을 뿐이지ㅎㅎ(반성모드)작가님의 그림책 이야기를 읽고 우리집 서가를 둘러봤다. 얼마 전, 이사로 정리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책장 가득 그림책이 있다. 예전만큼 즐겨 보지 않는 책들은 버리자고 하니 그럴 수 없다고 하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나의 최애 작가님 책이라 안된다.OO책방에서 산 책이라 안된다.엄마랑 표지그림 같이 그렸던거라 안된다...그렇게 몇 권 방출하지 못하고 또 이고지고 왔다. 요즘은 아이들이 좀 커서 같이 바짝 붙어 앉아 그림책을 읽는 시간이 거의 없어졌다. 그래도 그림책을 버릴 수 없는 이유는 그들과 함께 손 때 묻혀가며 함께 읽던 그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그림책 한 권에 우리의 시간이 사랑이 웃음이 녹아있다.이제 대게는 각자 좋아하는 책(판타지나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지만, 때로는 익숙한 듯 그림책장 앞에 앉아 몇 권 꺼내 읽고 스윽 넣어두는 아이들을 보면 괜스레 입가에 웃음이 멤돈다.내가 가장 사랑했던 순간. 이제는 그 순간들을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아이들 마음 속에도 살맞대고 깔깔거리던 시간들이 오랫동안 남아있길 바래본다.+중1이 된 우리 큰 아이 책상 한 켠에 자리잡은 아기자기 귀여운 장난감만 봐도 아직은 숨은 어린이 찾기가 쉬운데.. 언제까지라도 이렇게 예쁘게 자라주길💗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숨은어린이찾기 #김소영 #그림책에세이 #창비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