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철이 ㅣ 고정순 그림책방 4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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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철이>




철이는 로봇이예요.
사람들과 함께 알전구를 완성해갑니다.
사람들이 하면 위험한 아주 중요한 업무를 맡은 로봇입니다.

철이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자연스럽지만 또 어딘가 어색한듯 함께 합니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지만 사람들과 철이는 같이 살아갑니다.
일을 하는 동안 같은 장소에서
일이 끝나면 함께 공원에 가기도 하면서요.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함께 일하던 동료들은 모두 나이가 들어 얼굴에 하나둘 주름이 생겨요. 하지만 철이의 얼굴은 그대로입니다.

“우리가 오랜 시간을 함께한 흔적이지.”


사람들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던 철이는 자신도 얼굴에 주름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철이에게 왜 주름을 그리냐고 하죠.
아마도 일생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해 온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고 싶었을까요?

하지만 시간이라는 물리적 흐름 앞에 철이도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철이와의 이별앞에서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요.
자신의 운명 앞에서 철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와 구병모 작가의 <한 스푼의 시간>이 떠올랐어요.

입력값을 조합하여 출력되는 생각과 행동, 인간과 비슷한 감정의 경계에서 로봇들은 어떤 사고를 하게 될까.


마지막 장면에서 철이가 다시 생명을 얻는다면 무엇이 되고 싶은걸까.. 생각해 보기도 했어요.

다른 모습을 한 존재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딘가에..
로봇 철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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