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새롭게 출간되는 그림책들이 있어요. 저만 그런건지 유독 조용히 지나간 것 같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그래도 제 마음에 반짝 불을 켜준 그림책이 있었어요.바로 <우리 누리 크리스마스> 입니다.겉표지도 너무 예쁘네요.어디론가 먼 길 떠났던 배가 돌아오네요.친구들에게 어서 빨리 소개하고 싶어 달려오는데요.“바다 건너 나라에선형형색색에 달콤하고반짝반짝 빛이 나고겨울에도 푸른 나무에온 누리가 평화롭길 바라는 투리라는 거래.”그렇게 아이들은 ‘우리만의 투리’를 만들러 갑니다.투리를 꾸밀 예쁜 장식품과맛난 음식들도 챙기고반짝이는 등불도 가지고언덕 위 꼭대기까지 갑니다.앗 그런데 가는 길이 너무 험난한 걸까요,너무 욕심내어 많은 걸 준비한 걸까요.이렇게 우리만의 투리 만들기는 실패로 끝나면 어쩌죠.아마 힘을 합쳐“우리의 것, 우리만의 투리”가 완성되었겠죠?. 아름답고 귀한 것들로 가득 채운 우리만의 크리스마스 트리라니. 이 그림책은 그저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양말 대신 버선복주머니노리개옥춘사탕하나하나 너무 예뻐요. 크리스마스즈음엔 예쁜 것만 보였는데 아이들이 자라고 저도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건지 우리 아이들만의 행복보다는 주위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는데 실천하지는 못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걸 잘 생각해보고 올 해는 꼭 실행에 옮겨보려합니다.모든 장면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었지만 유독 마지막의 그림이 마음에 남았어요. “새하얀 아침이야. 들뜬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려.”모든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투리의 밝은 빛이 다녀간 걸까요. 소외되는 이 없이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반짝이고 예쁜 것을 보고 자라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서 펼쳐보면 너무 예쁜 그림책이었답니다. 또 다시 다가올 크리스마스에는 모든 이에게 이렇게 예쁜 크리스마스 투리의 빛이 닿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