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발사
정네모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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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발사>

가을버전으로 리커버 <나무 이발사>가 왔습니다.
초록초록한 표지도 너무 예뻤는데 가을이라 그런지 날씨와 너무 잘 어울리네요. 동네에 떨어진 은행잎과도 사진 찍어보았어요.

면지 다음장, 첫 문장입니다.
마치 주문 같아요.

“나무와 우리 모두 자라나요, 뾱!”
뾱뾱뾱-
자라나는 모습을 뾱뾱뾱 이라고 표현하니 뭔가 쏘옥 올라오는 것 같아요. 마치 물을 충분히 먹고 적당한 햇빛도 쐬고요 시원한 바람이 불면 어느 순간 성장해나가는 모습처럼요.
우리가 자라나는 모습이 담겨있는 그림책인가요?


.
나무 이발사가 있어요.
짹짹짹 참새가 오늘의 예약 식물들을 알려주면 미용도구를 가지고 집을 나섭니다.
어린이 나무는 연두색 잎을 예쁘게 자르고,
할머니 나무는 뽀글 파마로 웃음꽃이 만발하네요.
드디어 바삐 움직인 이발사의 마지막 손님입니다. 머리가 엄청 많이 길어 눈까지 덮었어요. 나무 이발사의 손길 덕분에 깔끔해진 나무 손님은..
그만 눈물을 터뜨리고 마는데요ㅜㅜ
아무래도 머리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봐요.
흑.. 어쩌죠?


괜찮다는 한 마디 말이 위로가 될 때가 있죠.
지금 당장은 슬프고 속이 상해도 내일이면 또 웃을 수 있으니까요. 내 눈앞에 벌어진 나쁜 일들도 시간이 지나면 잘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아이들도 알았으면 합니다. 실패는 또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 크나큰 힘이 되어줄거니까요.

누군가로 인해 상처받았을 때 아이들에게 다정한 위로가 되어줄 그림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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