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밝고 투명한 햇살이 거실 바닥에 들어오면 왠지 기분도 좋더라구요. 늘 창가에 서서 기지개 한번 쭉 피고 하루를 엽니다. 날씨 체크도 하고요:)아이들 보내는 준비하고 돌아서면 그때부터는 해가 쭈욱 들어오기 시작해요. 제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 애들 없어서 라기 보다는ㅎㅎ투명하면서도 따뜻한 색채의 이 그림책을 처음 보았을 때 화면을 확대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게 되었어요. 실물로 보고 나니 화면보다 더욱 부드러운 색감인데도 이번 여름의 뜨거운 태양빛과 하늘이 보여주는 찬란한 색들을 떠오르게 합니다.유난히도 덥고 바쁘게 지나간 여름의 시간을 되돌려보니 힘들기만 했던 건 아니더라구요.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히 지내다가 또 자신만의 반짝이는 빛을 저렇게 뿜어주었던 가족들이 있었어요.요즘 부쩍 아이들이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서로가 가진 성격도 분명해지고 그 다름을 조금씩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각자가 가진 다른 색처럼 아이들도 하늘빛도매일 매시간 다르게 보이더라구요.물결에 비친 색도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죠?조금씩 다른 색과 모양을 가지겠지만 늘 소중할 존재인 우리 아이들.분명한건 이 빛처럼 변치않는 사랑하는 마음일 것 같아요.덕분에 차분히 앉아 지난 여름을 떠올려 봤네요. 감사합니다.